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신문을 읽는 등 솔로 앨범 발매 직전부터 독특한 행보를 보여준 이찬혁. KBS ‘전국노래자랑’과 EBS ‘딩동댕 유치원’에 모습을 드러냄은 물론, 유리 상자에 들어가 깜짝 버스킹을 진행하는 등 그야말로 기이한 모습들의 연속이다.
그 모습은 앨범의 타이틀곡인 ‘파노라마’ 무대로 이어진다. 마스크를 끼고 음악방송에 나와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물론, 이제는 노래 부르며 삭발하는 퍼포먼스까지 보여준다.
“내가 당장 문을 열고 나갔는데 죽음을 맞이한다면 어떨까, 후회는 없을까, 내가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고 노래하던 사랑과 자유는 정말 최대 가치가 맞을까?”하는 생각을 시작으로 이번 솔로 앨범을 준비했다고 밝혔듯이, 이번 앨범은 죽음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삶의 최우선되는 가치는 무엇인지 탐구한 그가 선보이는 음악에 퍼포먼스까지 더해 완성해가는 독특한 음악 세계.
'이렇게 죽을 순 없어 / 버킷리스트 다 해봐야 해' 라고 말하는 노래의 가사처럼, 정말 하고 싶은 것 다 하는 이찬혁의 퍼포먼스는 아티스트 본인이 설명하지 않아 대중들이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화제의 무대 영상 댓글 속 사람들이 내놓은 다양한 반응과 해석을 보고 나면 그동안은 이상하게 여겨졌던 그의 모습들이 멋있어 보일 수도?
목소리만으로 승부한다
본격적인 무대 전 진행된 인터뷰부터 파격 그 자체! 앨범명이기도 한 'ERROR'가 쓰여진 마스크를 쓰고 나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무대에서는 관객석과 카메라를 등지고 노래를 불러 끝날 때까지 시청자와 관객들은 그의 앞모습을 볼 수 없었다. '오히려 노래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반응부터 '팔꿈치 때 없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퍼포먼스다.'라는 유쾌한 댓글까지 그의 퍼포먼스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이 돋보인다.
뒷모습과 앞모습, 모두 보여드립니다
이전 무대에서 그의 앞모습을 볼 수 없었던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서일까? 무대에 거울과 함께 등장, 여전히 관객석을 등지고 노래를 불렀지만 이번에는 거울을 통해 그의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리허설은 불가! 일 년에 한 번만 볼 수 있는 반삭 안무
앞 전 무대와는 차원이 다른 퍼포먼스를 선보인 이찬혁! 노래가 시작되자 함께 무대에 오른 남자는 이찬혁의 머리를 밀기 시작했고, 노래가 끝남과 동시에 그의 머리는 짧게 바뀌어 있었다. 이날 자른 머리카락은 현장을 방문한 팬들에게 선물로 나눠줬다고! 깜짝 퍼포먼스로 인해 놀랐을 팬들을 위해 커피 기프티콘 선물은 물론, 방송이 나가기 전 스포일러 금지를 요청했다는 후문이 전해지기도.
'천재 뮤지션'이라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그의 놀라운 음악 세계, 앞으로 보여줄 퍼포먼스들이 더욱 기대된다. '찬혁, 하고 싶은 것 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