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터틀넥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디자이너는 누구? 파리에서 첫 컬렉션을 선보인 최초의 일본 디자이너이자 재패니즈 아방가르드를 선도한 인물 중 한명인 이세이 미야케가 바로 그 주인공. 지난 8월 5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그는, 한국에서는 '플리츠 플리즈', '바오바오 백'을 디자인한 인물로 유명하다. 그의 패션 속에는 사실 유연하면서도 혁신적인 철학들이 담겨있는데. 그에 대해 꼭 알아야 하는 3가지를 알아보자.
'A Piece Of Cloth'. 한장의 천이 곧 한 벌의 옷. 이세이 미야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 철학 중 하나다. 이는 일본의 '기모노'로 부터 영향받은 것으로 옷에 딱 맞게 재단하여 인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기존의 의복 생산과는 다르게, 크고 느슨한 형태로 자연스럽게 보디 라인을 드러내고자 했다. 또한, 원단 조각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등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도 담겨있다.
이세이 미야케를 대표하는 '플리츠' 라인과 '바오바오 백'은 오리가미로부터 영감 받았다는 사실! 오리가미란, 종이를 자르지 않고 접기만을 이용해 원하는 모양을 구현해 내는 것을 말한다.
이 숫자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한장의 천은 삼차원의 옷 형태를 띠게 되고, 그 옷은 이차원으로 돌아가 몸을 감싸게 되며 공간과 시간의 차원을 넘어 오차원이 된다'. 일본의 전통 오리가미와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여러 분야의 엔지니어가 협업하여 경계를 뛰어넘는 서로 다른 노력으로 론칭한 '132.5 이세이 미야케'는 옷에 대한 디자이너의 철학이 총집합한 결정체이다. 특히 재생 소재를 사용하여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더욱 적극적으로 보여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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