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매직’ 후 언제 그랬냐는 듯 신선해진 날씨, 가을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짧고 경쾌한 쇼츠를 즐기던 이들에겐 조금 아쉬움이 남을 듯. 이럴 땐 무릎 위까지 오는 길이의 버뮤다팬츠를 제안하고 싶다. 버뮤다 제도의 원주민들이 입던 복장에서 유래했다는 이 팬츠는 특유의 ‘애매한’ 길이 덕에 편안한 캐주얼룩과 포멀한 옷차림에도 두루 어울리는 것이 장점. 버뮤다팬츠를 다양하게 스타일링한 패피들의 룩을 참고해 간절기 스타일링을 근사하게 즐겨볼 것.
간절기 버뮤다팬츠 룩의 정석을 보여준 다비치의 이해리. 클래식한 느낌이 물씬 나는 베레모와 스트라이프 니트에 넉넉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옅은 데님 버뮤다팬츠를 매치했다. 하의는 비교적 가벼운 소재와 컬러를 매치해 완성한 그녀만의 클래식 룩. 귀여운 메리제인슈즈와 체인 백으로 포인트를 더했다.
요즘 같은 날씨에 딱 입기 좋은 버뮤다팬츠 룩을 찾고 있다면? 차정원의 룩을 참고해 보길. 편안하고 넉넉한 오버사이즈 셔츠(팔은 돌돌 말아 걷고, 밑단의 단추는 무심하게 푸는 것이 포인트)와 가벼운 리넨 소재의 팬츠, 편안한 미들 힐 로퍼와 스트랩 백으로 초가을 나들이에 제격인 룩을 완성했다.
안소희는 버뮤다팬츠를 클래식하면서도 사랑스럽게 연출했다. 볼륨감 있는 화이트 퍼프소매와 그레이 버뮤다팬츠를 매치하고, 검정 양말과 로퍼를 더해 마치 만화 속 주인공처럼 사랑스러운 스타일을 완성! 요즘처럼 쾌청한 날씨의 주말, 갤러리 투어를 가기에 제격인 룩이다.
격식 있는 자리에서도 빛을 발할 수트 룩도 버뮤다팬츠라면 분위기가 한껏 달라진다. 경쾌한 스카이 블루 컬러 재킷과 버뮤다팬츠셋업을 입은 모델 이현이의 룩을 참고할 것. 별다른 액세서리 없이도 그 자체로 뚜렷한 존재감을 발하는 컬러 버뮤다팬츠 룩. 여기에 상큼한 레몬색 슈즈를 신어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스타일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