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트와 터틀넥은 Prada. 트라우저는 Ami Paris. 귀고리와 시계는 Tiffany & Co..
래퍼, 24세
“제가 속한 커뮤니티에 헌신하고 일으켰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드레스는 Diotima. 브라는 Kit Undergarments. 브리프는 Commando.
아티스트, 25세
“기존 예술의 제한적 의미와 예술 공간의 접근성을 방해하는 장벽을 허물어 모든 젊은 여성들을 위한 길을 열고 싶어요.”

베스트와 팬츠는 Amiri. 귀고리는 Tiffany & Co.. 더비 슈즈는 Dior Men. 목걸이는 개인 소장품.
아티스트 겸 작가, 23세
“저는 그저 친구들과 가족 그리고 이 세상을 사랑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왼쪽) 톱은 Valentino. 스커트는 Proenza Schouler. 벨트는 Artemas Quibble. 슈즈는 16Arlington. (오른쪽) 턱시도 재킷, 팬츠, 앵클부츠는 모두 Proenza Schouler. 귀고리와 링은 Tiffany & Co..
‘The Salt Eaters Bookshop’의 오너, 29세
“앨리스 콜트레인(Alice Coltrane)은 뛰어난 재즈 뮤지션이자 제가 살고 싶은 삶의 길, 제 일과 개인적 가치관을 대변하는 인물이죠.”
TOMI ADEYEMI
작가 겸 스토리텔러, 29세
“제가 아이콘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그들이 이뤄낸 개인적 성취나 인류를 위한 성과물이 아닌, 삶의 방식이 마음에 와 닿았기 때문이에요.”
위기가 끊임없이 몰아닥치는 세상에서 다가오는 시대의 길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배우와 뮤지션, 모델, 운동선수, 작가, 미술가 그리고 활동가까지, 지금 소개하는 인물들은 모두 30세 이하이다. 그들은 자신이 나아갈 지도를 만들 뿐만 아니라 관대한 마음과 희망, 영감을 주는 비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관점 그리고 경험을 나누며 모든 사람을 위한 길을 개척하고 있다. 그들에게 나이는 숫자 그 이상을 의미한다. 나이는 자신이 아이콘이 되기 위한 수단이 아니며 아이콘의 의미를 재정립하기 위한 발판인 것이다.

카디건은 Chanel. 탱크톱과 팬츠는 Bottega Veneta. 목걸이, 목에 착용한 팔찌, 반지는 모두 Tiffany & Co..
싱어송라이터, 27세
“저는 진실을 말했던 예술가의 유산으로 남고 싶어요.”

드레스, 브라, 브리프는 모두 Fendi. 목걸이는 Tiffany & Co..
래퍼, 29세
“힘겹게 살아가는 소녀의 기분을 잘 알고 있어요. 그들에게는 치유나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음악이 필요하죠.”

오버올은 Isabel Marant. 티셔츠는 Khaite. 뱅글은 Tiffany & Co.. 부츠는 Chloé. 니아신아마이드와 히알루론산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준다. 헤일리가 사용한 ‘펩타이드 글레이징 플루이드’는 Rhode. 헤어/ Evanie Frausto for Redken 메이크업/ Raisa Flowers for M.A.C 매니큐어/ Gina Edwards for Dior Vernis 프로덕션/ Eric Jacobson at Hen’s Tooth Productions 세트 디자인/ Jesse Kaufmann
모델 겸 뷰티 사업가, 25세
“저는 시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 이러한 자세를 삶의 모든 분야에 적용하고 싶어요.”
헤일리 비버는 심각한 건강 문제와 같은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겪었다. 하지만 모델이자 스타일 아이콘, 뷰티업계에 새롭게 떠오른 큰손이 된 그녀는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다.
Story by RACHEL TASHJIAN
헤일리 비버는 현존하는 최고의 베스트 드레서 중 한 사람이다. 실패해도 괜찮다는 그녀의 도전적 자세가 베스트 드레서에 등극하게 된 주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과거에 제가 입었던 옷들을 돌이켜 보면 참 부끄러워요.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입었던 걸까요?” 그녀는 슈퍼스타 남편인 저스틴 비버와 함께 휴가차 이다호(Idaho)주에 머무르고 있다. 운동을 하러 가든 오스카 파티를 가든 늘 강박적으로 스타일에 신경을 쓰는 그녀로부터 들은 놀라운 고백이었다. 하지만 부끄러움과 후회는 다르다. “저는 시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그러한 시도를 통해 제 스타일도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죠. 계속 성장하는 셈이에요. 그리고 이러한 자세를 삶의 모든 분야에 적용하고 싶어요.”
25세의 비버는 자신을 ‘매우 엄격하고 루틴적인 사람’이라 묘사한다. 배우 스티븐 볼드윈(Stephen Baldwin)과 브라질 태생의 케냐 볼드윈(Kennya Baldwin)의 딸로 할리우드에서 태어나 발레리나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그녀의 삶이 성공적으로 흘러간 이유는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 덕분일 것이다. 지난해 3월 혈전으로 인한 뇌졸중을 겪으며 건강 트라우마로 고통받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6월에는 남편 저스틴 비버가 램지헌트 증후군 진단을 받으며 안면 마비 증상을 보였고 남은 2022년 미국 투어를 미뤄야만 했다. 이와 같은 역경을 딛고 같은 달 헤일리 비버는 자신의 중간 이름을 딴 스킨케어 브랜드 로드(Rhode)를 론칭했다. 로드는 이미 안목 있는 뷰티 마니아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바 있다.
결혼에 대한 그녀의 비전은 역설적이게도 진보적이다. 많은 20, 30대가 결혼은 인생이 안정될 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21세에 결혼한 비버는 결혼을 시작이라 생각한다. 그녀는 모든 것을 계산하고 결혼한 것이 아니라 결혼을 한 뒤 상황을 계산했다고 말했다. “인생은 늘 변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매일, 매주, 매년. 남편과 제가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었던 지난 6개월이 적절한 예 같네요. 이런 위기를 해결하는 법을 알아야 해요. 좋건 나쁘건 말이에요.”
그녀는 옷을 입는 데에도 똑같은 방식을 적용한다. 자신의 스타일이 ‘두 달에 한 번씩 진화한다’고 말했지만, 사실 그녀를 특별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은 세심함과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고자 하는 도전정신에 있다. 피부, 헤어 스타일 그리고 손톱은 늘 완벽하게 정돈되어 있으며, 덕분에 가장 조화롭게 보이는 룩에서도 절제된 우아함을 만들어낸다. 또한 새로운 디자이너들을 찾는 일에도 열정적이다. 그들이 셀러브리티의 레이더에 잡혀 유명세를 치르기 몇 년 전부터 말이다. 그녀는 활기 넘치는 디자이너 엘리 러셀 리네즈(Eli Russell Linnetz)가 설립한 ERL의 뮤즈이자 루이 비통에서 버질 아블로의 잠재적 후계자로 유명세를 치른 마틴 로즈(Martine Rose)의 초창기 팬이었다.(아블로는 비버의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했다.) “그녀는 내가 아는 가장 스타일리시한 여성 중 한 사람이에요.” 스타일리스트 칼라 웰치(Karla Welch)가 말한다. 그녀는 수년간 비버 부부의 레드 카펫 스타일을 담당했다. “최근에 한 행사에 다녀온 적이 있어요. 모든 사람이 마치 헤일리 비버의 복제본처럼 보였죠. 그게 바로 그녀의 힘이자 영향력이에요.”
비버는 스트리트 스타일을 추구한다. 그녀는 오버사이즈의 그레이 수트나 배기한 티셔츠에 짧은 바이크 쇼츠와 스니커즈를 즐겼던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운동복 스타일과 같은 평범하고도 일상적인 룩으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하지만 그 외에도 코페르니의 펑키한 장미 장식의 화이트 레이스 드레스나 이티스(Eytys)의 독특한 진, 또는 1990년대 황금기 시절 장 폴 고티에의 룩처럼 차분하면서도 세련미가 돋보이는 옷도 입는다. 비버의 스타일은 잘 정립된 루트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남성복을 살피거나(그러다가 마틴 로즈를 발견했다) ‘센스(ssense.com)’ 같은 사이트를 탐색하며 발견한 진정한 즐거움을 표현한 것이다.
비버의 룩은 초현대적이지만, 접근 방식은 아주 구식이다. 그녀는 노스웨스트에서의 휴가나 친구의 결혼식, 여행이나 행사에서 풍기는 다양한 ‘바이브(Vibe,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를 꿈꾼다. 이는 진정한 패션 아이콘이 할 법한 행동이다. 사실, 이러한 모습은 비버가 2019년 잡지 촬영에서 경의를 표했던 고(故) 다이애나 비를 떠올리게 한다. 다이애나는 기발함과 편안함을 기반으로 한 사려 깊은 패션을 추구했다. “당시 그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이었어요. 저는 그런 그녀가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을 고수했다는 사실에 큰 영감을 받았죠. 그러기 쉽지 않은 자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타일을 통해 자신을 표현했으니까요.” 파파라치의 표적이 된 다이애나의 상황도 비버와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패션을 사랑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때로는 그녀를 불안하게 만든다는 점도 인정한다. “사진을 너무 많이 찍다 보니 때로는 부담이 되기도 해요.” 어떤 부분에서 그녀는 완벽주의자다. “청바지에 티셔츠만 걸치더라도 완벽한 청바지와 멋진 티셔츠를 입고 싶어요.”
비버는 늘 패션과 사랑을 위해 노력한다. 우리가 이야기를 나눈 날은 그녀가 저스틴 비버와 약혼한 지 4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는 여전히 제가 서둘러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게 하는 사람이에요. 비행기를 타고 먼 곳에 가서 작업을 할 때도 그에게로 돌아가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서로의 노력으로 이런 감정이 생긴 것 같아요. 그는 베스트 프렌드이기도 해요. 하지만 여전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죠. 그리고 우리 가족 사진에 아이들이 등장할 때쯤엔 또 다른 방식으로 노력해야 할 테고 완전히 새로운 계절이 될 거예요.” 헤일리 비버는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올바른 태도와 멋진 스타일을 유지할 것이다.

스웨터와 스커트는 Louis Vuitton.
유튜버 겸 팟캐스트 호스트, 21세
“모든 걸 이뤄냈다고 느끼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 사람은 존재할 수 없어요. 당연히 저 또한 마찬가지고요.”

스웨터, 팬츠, 이너로 매치한 톱, 벨트는 모두 Stefan Cooke. 반지는 Tiffany & Co..
모델, 배우 겸 스케이터, 25세
“저는 제가 이뤄낸 것들을 기념하지 않아요. 즐기긴 하지만 결코 만족하지 않죠. 그것이 저를 계속 나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해요.”

재킷, 드레스, 슈즈는 모두 Prada. 귀고리, 목걸이, 목걸이로 연출한 팔찌는 모두 Tiffany & Co.. 삭스는 Wolford. 헤어/ LaRae Burress 메이크업/ Joanna Simkin 매니큐어/ Emi Kudo 프로덕션/ Eric Jacobson at Hen’s Tooth Productions 세트 디자인/ Jesse Kaufmann
시인, 24세
“어머니 세대는 어린 시절 어른들로부터 ‘세상을 바꾸렴’이라는 말을 듣고 자랐어요. 그리고 우리 세대는 ‘세상을 구하라’는 메시지를 들으며 자랐고요. 이 두 문장은 완전히 다른 의미를 담고 있어요.”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축시 ‘우리가 오르는 언덕(The Hill We Climb)’을 낭독하며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시인이 된 어맨다 고먼은 이제껏 넘지 못한 산이 없다.
Story by KAITLYN GREENIDGE
어맨다 고먼은 이미 많은 사람이 그녀가 이 세상을 구해주길 바란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 모두가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을 때에도 젊은 사람들은 누군가 나타나 이 세상을 구해주길 기대해요.” 그녀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축시 ‘우리가 오르는 언덕’을 낭송했을 때처럼 명확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고먼은 아마도 현재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시인일 것이다. 그녀는 22세의 나이에 미국 역사상 최연소 취임식 시인이 된 여성으로, 무장한 극우익 세력이 의회 건물을 습격한 지 불과 2주 만에 미 국회의사당 계단에서 통합을 호소한 바 있다. 또한 최초이자 유일하게 슈퍼볼에서 시를 낭송한 시인으로 기록되었으며, 덕분에 그녀를 향한 대중의 평판도 굉장히 높아졌다.
우리는 7월의 어느 화창한 날에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 24세인 고먼은 LA에 자리한 그녀의 집에 있다. 초록빛 정원의 의자에 앉아 있는 그녀는 회색 집업 스웨터를 입었고, 나무랄 데 없는 갈색 피부가 밝게 빛나고 있었다. 대화 중 때때로 말을 멈추고 하늘을 쳐다보았다. 날아다니는 벌새가 그녀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그 모습은 노트북 화면을 통해 보이는 목가적인 풍경과 닮아 있었다. 마치 과거의 초창기 공상과학 영화에서 상상하곤 했던 흥미로운 유토피아의 미래 버전처럼 느껴졌다.
고먼의 성공은 특히 그녀보다 나이가 많은 연장자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이었다. 그리고 2020년, 분열과 폭력보다 더 나은 것을 약속한 그녀를 희망의 상징처럼 여기게 되었다. “어머니 세대는 어린 시절 어른들로부터 ‘세상을 바꾸렴’이라는 말을 듣고 자랐어요. 그리고 우리 세대는 ‘세상을 구하라’는 메시지를 들으며 자랐고요. 이 두 문장은 완전히 다른 의미를 담고 있어요. 저와 Z세대가 살고 있는 지금 세상은 비상사태이고 파괴된 세계죠.”
“고먼의 세대가 고난과 역경에 맞서 모든 인류를 구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말에 그녀는 이렇게 답한다. “우리 세대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지속가능하고 가치 있는 미래는 역사상 그 누구도 달성해본 적이 없어요. 많은 사람이 힘을 모아 건설해야 해요.” 덧붙여 여러 세대가 통합해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고, 이는 그녀의 가장 핵심적인 임무이기도 하다. 글을 쓸 때마다 제임스 볼드윈(James Baldwin)이나 토니 모리슨(Toni Morrison), 엔토자케 샹게(Ntozake Shange) 같은 옛 작가의 책을 쌓아놓는다. “역사적 힘의 원천을 제 자신에게 부여하고 싶어요. 그리고 거기서부터 모든 것들이 서로 연결되죠.”
그녀는 웨스트 LA에서 영화 제작자로 일하는 쌍둥이 자매 가브리엘과 함께 어머니 조안 윅스(Joan Wicks)의 손에서 자랐다. 고먼은 어린 나이부터 글쓰기에 매료되었다. LA 문학 단체 ‘라이트걸(WriteGirl)’에서 고먼을 멘토링해주었던 디나 벌랜드(Dinah Berland)가 말한다. “어맨다는 성공적인 시인이 되기 위해 열정을 쏟았고, 저는 그녀가 멋진 시인이 될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죠.” 예술에 대한 그녀의 관심사는 정치적 열정과 일치한다. 그녀는 시를 정치의 일부로 생각한다. “시인은 몇 개의 음절로 작업을 해요. 우리는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최소한의 말을 내던지죠. 어떻게 하면 가장 적게 말하면서 가장 많은 것을 전할까요?” 그녀는 인터뷰를 통해 종종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먼은 하버드를 졸업하고 현재까지 베스트셀러 시집 〈The Hill We Climb〉과 〈Call US What We Carry〉를 출간했다. 또 이러한 성공은 시라는 장르의 부흥기를 불러일으켰다. 국립예술기금위원회(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에 따르면 2017년에 2만8백만 명의 성인이 시를 읽었으며, 이는 15년 만에 경신한 가장 높은 수치이고 18세와 24세 사이의 독자가 큰 부분을 차지했다. 고먼을 비롯해 데인즈 스미스(Danez Smith), 루피 카울(Rupi Kaur), 퍼트리샤 록우드(Patricia Lockwood) 같은 시인들은 모두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시를 쉽게 공유했는데, 그것이 시 문화를 바꾸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베스트셀러 아동 도서 작가이자 맥아더 펠로십을 받은 ‘천재’ 재클린 우드슨(Jacqueline Woodson)은 ‘시의 전달성은 그저 매력의 일부’라고 말한다. “고먼과 Z세대는 열정적인 세대라고 생각해요. 시는 이러한 열정적인 내면에 존재하며, 그들은 이점을 잘 알고 있죠.” 고먼은 대중적인 지식인으로서 예리한 시각적 표현 감각을 지녔다. 그녀가 취임식에서 입었던 노란색 프라다 코트와 붉은 헤어밴드를 떠올려보자. 그녀는 패션을 언어의 다른 수단으로써 이해하고 표현했던 존 디디온(Joan Didion), 마야 안젤루(Maya Angelou), 제이디 스미스(Zadie Smith) 같은 거물 작가들과 같은 대열에 선 것 같다. “제가 지닌 믿음을 이야기할 때 저의 외형적인 모습을 최대한 포함시키려고 노력해요. 우리의 미학을 의식을 갖추어 표현할 때 느껴지는 진정한 즐거움과 힘이 있어요. 그것은 단순히 ‘예쁘다’의 범주를 넘어서 우리의 온전한 모습을 드러내는 거예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고먼은 말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는 지금 어떤 단어와 사랑에 빠졌는지 물었고 그녀는 ‘긴 여정(Long Haul)’이라 답했다. “이 단어는 참 지루하게 들리겠네요.” 그녀가 웃으며 말한다. “지구 반대편으로 멀리 이사를 가는 것처럼 느껴져요. 하지만 그 시간 동안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에 대해 생각해요. 여성의 권리에 대한 투쟁 등 긴 여정(long haul)이 필요한 많은 것들에 대한 아이디어가 제게는 매우 중요하죠.” 햇살이 고먼의 주변을 비추는 동안 말을 이어간다. “오! 그리고 투표 꼭 하세요. 그 어떤 것보다도 우선순위가 되어야 해요.” 그리고 궁극적으로 그녀는 언젠가 자신이 대통령이 되기를 원한다.
For LOS ANGELES ICONS(Gorman, Schneider, Giveon, Sumney, Harlow, Adeyemi, Grant, Saweetie): 스타일링/ Yashua Simmons 헤어/ Johnnie Sapong at Salon Benjamin for Leonor Greyl
메이크업/ Grace Ahn; 매니큐어/ Emi Kudo for Chanel Le Vernis 프로덕션/ Eric Jacobson at Hen’s Tooth Productions 세트 디자인/ Jesse Kaufmann.
For NEW YORK ICONS(Bieber, Ziwe, Emhoff, Chamberlain, Mock, Moore, Yi Hou, Wood, Chen): 스타일링/ Samira Nasr 헤어/ Evanie Frausto for Redken 메이크업/ Raisa Flowers for M.A.C
매니큐어/ Gina Edwards for Dior Vernis 프로덕션/ Eric Jacobson at Hen’s Tooth Productions 세트 디자인/ Jesse Kaufmann.
For LONDON ICONS(Pugh, Bastida, Fadojutimi): 스타일링/ Kelly-Ann Hughes 헤어/ Shon Hyungsun Ju 메이크업/ Alex Babsky 매니큐어/ Jenni Draper
프로덕션/ Fabio MaYor and Ella Knight at Mayor Produ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