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터레스트 언니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감다살 헤어는?

@bellahadid

핀터레스트와 인스타그램을 자주 들여다본 사람이라면 익숙할 이 헤어. 특히 해외 셀럽들의 사진 속에서 유난히 자주 등장하는 ‘슬릭 번’이다. 머리카락 한 올도 용납하지 않은 깔끔한 매무새, 단단하게 묶인 번 형태까지. 날이 습해질수록 우릴 괴롭히는 잔머리와의 전쟁에서도 해방시켜주기 제격인데다가 세련된 바이브마저 장착해주니 여름 헤어로 더할 나위 없겠다. 드라이나 고데기 없이도 가능하고, 준비물도 최소한이라 누구나 따라할 수 있기도 하고. 여름 헤어 고민이 시작되는 시기, 믿을만한 나의 손과 머리끈, 빗, 그리고 머리를 고정시킬 젤이나 왁스만 있다면 지금 당장 실현할 수 있다.

@haileybieber

@ireneisgood

@lee_hyolee

@lee_hyolee

슬릭 번은 가르마의 방향과 머리를 묶는 높이에 따라 완전히 다른 무드를 드러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 가르마는 선명하고 날렵한 이미지를, 옆 가르마는 부드럽고 우아한 인상을 준다. 올백 형태로 가르마 없이 넘기면 중성적이고 시크한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으니 여기서부턴 사실 취향 싸움일 터. 단 앞 가르마의 경우, 머리 고속도로가 열리지 않도록 윗통수의 딱 절반만 갈라줘야한다. 자칫하면 얼굴이 길어보이고 도련님 재질이 되어버릴 수 있으니까. 그리고 묶는 높이 또한 중요한데, 정수리 가까이 하이 번으로 묶으면 세련된 맛에다가 얼굴 리프팅 효과까지 얻을 수 있게 되니 일석이조다. 로우 번이나 중간 정도로 묶으면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낼 수 있으니 기억하자.

@jennierubyjane

@yun.e.jae

슬릭번을 완성도 있게 연출하고 싶다면, 신경 써야 할 것은 빗이다. 가르마를 탈 때는 모두의 애착템인 꼬리빗만한 게 없고, 머리를 묶어줄 때는 탱글한 재질의 브러시도 괜찮다. 핵심은 마무리 빗인데, 이땐 한 톨의 잔머리를 용납하지 않도록 돈모 브러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왁스나 젤을 바르기 전 1차로 결을 정리하고, 제품을 바른 후 다시 한 번 브러싱해보자. 제품은 넉넉히 잔머리가 뜨는 부분에 펴발라주면 된다. 그리고 돈모 브러시는 겉표면만 빗어주기 때문에, 몇번을 빗어도 흐트러지지 않으니 약간 망한 징조가 풍겨도 무한대로 빗어도 괜찮다. 일단 질러보자. 빗이 다 해결해줄테니!

@kyilejenner

슬릭 번 스타일의 핵심 중 하나는 매끈한 번의 형태다. 우선 하나로 질끈 묶었다면, 무작정 틀어 올리는 것이 아니라 뒷머리를 두 갈래로 나눈 후 각각을 꼬아 감싸는 방식을 추천한다. 훨씬 안정감 있고 깔끔한 형태를 만들어줄거다. 이때 방향은 두 갈래를 서로 반대 방향으로 꼬아 교차시키기! 중심을 잡은 후에는 실핀이나 U자 핀을 사용해 번 바깥쪽부터 안쪽으로 꽂아주면 고정력이 높아진다. 단 핀을 무리하게 많이 꽂기보다는, 고정이 필요한 지점만 소량만 해주는 게 번의 형태를 더 단단하고 아름답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