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트한 질감부터 부스스한 텍스처까지, 요즘 단발의 비밀
손 안 대도 예쁜 단발? 알고 보면 철저한 계산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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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이라고 다 같은 단발이 아니다. 어떤 단발은 힘을 빼고도 세련되고, 또 어떤 단발은 흐트러짐 속에서도 질서가 있다. 공들여 스타일링한 티가 나지 않아야 가장 멋스러운 법. ‘자고 일어난 듯한 단발’이 주목받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데 이 머리가 단순히 ‘손 덜 가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 결국 가장 자연스러워 보이는 스타일이 가장 공이 들어가는 법이다. 적당히 헝클어질수록 멋스럽지만, 머리카락이 지나치게 부스스하면 방치된 것처럼 보이고, 컬을 넣어도 너무 완벽하면 이 트렌드의 본질과 멀어진다. 그렇다면, 어디까지 흐트러뜨리고 어디까지 정리해야 할까? 단발을 가장 멋지게 소화한 셀럽들의 스타일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자.

@hi_sseulgi
단발 스타일의 가장 큰 변수는 ‘길이’다. 너무 짧으면 관리가 어려워지고, 너무 길면 무심한 느낌이 살지 않는데, 슬기의 단발은 딱 턱선을 따라 흐르는 기장. 층을 과하게 내지 않아 머리가 깔끔해 보이지만, 머리카락이 흩어질 때마다 자연스러운 질감이 살아난다. 빈티지한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이 단발이 제격이다. 제대로된 스타일링을 위해선, 머리를 감고 80% 정도만 말린 상태가 관건. 이때 폴리시 오일을 손에 묻혀 가볍게 쓸어주면, 윤기와 함께 결이 살아나는 경험을 맛볼 수 있을 것. 드라이할 때는 너무 정교하게 빗질하지 않고, 손가락을 빗처럼 사용해 헝클듯 말려주자. 이 스타일은 정리하려 들수록 멋이 사라지니, 지나친 손질은 금물이다.

@dbeoddl__

@zo__glasss
최유정과 조유리의 스타일은 컬이 촘촘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풀린 듯한 S컬이 가볍게 자리 잡고 있다. 드라마틱한 웨이브보다는,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결이 이 스타일의 핵심이라는 얘기. 이런 단발을 연출할 때는 컬의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봉고데기로 컬을 넣고 난 뒤, 손가락으로 몇번 풀어주면 컬이 너무 딱딱하지 않으면서 볼륨감이 살아난다. 컬 크림도 필요하나, 많이 바르면 자칫 컬이 뭉쳐 무거워질 수 있으니 모발 끝부분 위주로 가볍게 발라주자.

@_seorina
드라이를 하다 만 듯한 느낌이 이렇게 매력적일 줄이야. 설인아의 단발은 러프한 웨이브가 포인트다. 바람에 흩날린 것 같은, 그러나 묘하게 스타일이 사는 컬이랄까. 드라이어 바람을 위에서 아래로 가볍게 쏘며 손으로 주무르듯 말리는 것이 포인트인데, 이때 스프레이를 가볍게 뿌려 컬을 살려주면 자연스러운 웨이브가 완성된다. 마지막 터치로는 드라이 샴푸를 곁들여보길. 컬이 쉽게 쳐지지 않으면서 무심한 듯한 질감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 손질을 덜 할수록 멋스러운 스타일이라는 걸 잊지 말자.

@nmixx_official
단발이 예뻐 보이는 건 결국, 머리칼의 상태와 밀접하게 연결된다. 탈색한 금발이라면 더욱 그렇다. 베이는 차갑고 날렵한 인상의 플래티넘 블론드 단발을 선택했지만, 거칠어 보이지 않도록 볼륨과 텍스처를 신경 썼다. 이런 탈색모는 한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절대 모발이 건조해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 뿌리 볼륨을 적당히 살려주고, 동시에 오일이나 크림을 활용해 모발 끝을 차분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머리를 감은 후 수분감 있는 헤어 크림을 발라주는 게 우선. 드라이할 때는 둥근 빗이나 두께감 있는 롤 빗으로 뿌리를 가볍게 띄운 후, 끝 부분은 자연스럽게 뻗치도록 정리해주자. 오일은 모발 전체가 아닌 끝부분 위주로 발라 마무리하면 끝이다.

@leessseoyeon
단발 웨이브는 관리하기 어려울 것 같지만, 실은 가장 손이 덜 가는 스타일 중 하나다. 머리를 감지 않고 자고 일어나 스프레이만 뿌려도 스타일이 반 이상은 유지되는 머리. 이서연의 단발은 빗질을 일부러 안 한 듯한 느낌을 주는 잔 컬이 특징이다. 이 꾸안꾸 스타일을 위해서 해야할 것은 간단하다. 젖은 머리에 컬 크림을 바른 후, 여러 개의 가닥을 꼬아준 상태에서 자연 건조하기. 드라이 없이도 탄력 있는 컬이 만들어진다. 이후 드라이 샴푸나 스프레이를 가볍게 뿌려 컬을 살리고, 손으로 비벼주듯 흐트러뜨리면 더욱 멋스럽다. 둥근 얼굴형이라면 볼륨을 위쪽으로 끌어올려 얼굴이 슬림해 보이게 연출하고, 반대의 얼굴형이라면 턱선을 감싸주는 컬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Credit
- 사진/각 셀럽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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