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발 자유화가 금지되기라도 한 듯 자주 목격된 단발머리. 특히 턱선에 맞춰 자른 무거운 일자 스타일이 눈에 띄었다. 샤넬은 1960년대 영국에서 영감받은 날카로운 보브 컷을 선보였으며 루이 비통은 약간의 웨이브를 더해 경쾌함을 입혔다. 프로엔자 스쿨러의 헤어 아티스트 귀도 팔라우는 세련되고 모던한 룩을 위해 몇몇 모델들의 머리를 백스테이지에서 잘랐다고 전한다.
이번 시즌 런웨이의 습도 지수는 99%. 다수의 쇼에서 방금 머리를 감고 나온 듯한 젖은 머리가 런웨이를 활보했다. 펜디는 광택이 있는 헤어스타일을 통해 남성적인 느낌을 주기 원했고, 막스마라는 매끄러운 업두를 통해 우아함을 강조했다. 웨트 헤어가 고급스러움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