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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 속에 감긴 태엽이 풀리는 힘으로 구동되는 시계. 자동으로 태엽이 감기는 오토매틱 와인딩과 용두를 직접 손으로 돌려 태엽을 감아야 하는 수동 즉, 핸드 와인딩으로 나뉜다.
심화 단계 기계식 시계의 원리
왜 시계가 예술인지를 알려면 이 마법과도 같은 기계식 시계의 작동 원리를 알아야 한다.
기계식 시계는 그야말로 살아 있는 존재다. 배터리가 아닌, 인간과 기계가 함께 생산해내는 에너지를 통해 시계가 가동된다. 쉽게 생각하면 태엽을 감으면 움직이는 인형을 떠올리면 된다. 기계식 시계의 작동 원리도 이와 비슷하다. 이 기계식 시계에는 에너지를 더 오래 저장할 수 있는 배럴이란 것이 있다. 태엽이 완전히 감겼을 때부터 다 풀릴 때까지의 동력 축적 시간을 파워 리저브라 부르는데 보통 배럴 1개가 40여 시간의 동력을 저장할 수 있다. 여기서 더 가늘고 긴 태엽을 사용하면 그만큼 더 긴 시간을 저장할 수 있는데, 랑에 운트 죄네의 ‘랑에 31’의 경우 31일 파워 리저브라는 놀라운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배럴의 개수를 더해 파워 리저브를 늘리기도 한다. 물론 배럴이 많아질수록 시계는 크고 두꺼워진다.
이렇게 축적된 동력을 다 사용하고 나면, 다시 태엽을 감아 에너지를 충전해야 하는데 이때 자동, 즉 셀프 와인딩이 가능한 무브먼트가 있고 수동으로 태엽을 감아줘야 하는 핸드 와인딩 형식이 있다. 셀프 와인딩의 경우 보통 시계에 ‘Aotomatic’이라 새겨져 있으며, 무브먼트 위 로터라고 불리는 반달 혹은 부채꼴 모양의 금속판이 돌아가며 자동으로 태엽이 감기게 도와준다. 시계를 착용하고 있으면 사람의 움직임을 통해 로터가 돌게 되고, 시계가 멈추지 않도록 태엽이 자동으로 감기게 되는 것! 만약 한동안 시계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시계 자체를 돌려주는 ‘와인더’에 넣어 보관하면 된다. 물론 와인더 대신 사용 전 수동으로 태엽을 감아줘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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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의 얼굴이라 불리는 다이얼은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시침과 분침 등이 놓여 있으며 이를 통해 시간뿐 아니라 시계의 스타일을 드러낼 수 있다.

1 케이스백 Case Back 케이스를 밀폐하기 위한 뚜껑처럼 생긴 부품. 2 인덱스 Index 다이얼에 시각을 표시하기 위해 장식된 숫자나 기호. 3 다이얼 Dial 시계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문자판으로 일반적으로는 황동이나 스틸을 사용하며, 자개나 골드 플래티넘 같은 고가의 소재를 사용하기도 한다. 4 글라스 Glass 다이얼을 보호하기 위한 창으로 소재는 사파이어와 크리스털, 미네랄 글라스, 플라스틱 등이 쓰인다. 5 러그 Lug 시계의 케이스와 밴드를 연결하는 부분. 6 버클 Buckle 브레이슬릿은 두 개의 잠금 장치가 있는 더블라킹 폴드오버 클래스프와 양쪽에 버튼이 있어 눌러서 여는 형태인 푸시 버튼 클래스프 등이 있다. 스트랩의 경우 구멍에 핀을 넣는 형태인 탱 버클(혹은 핀 버클), 나비 날개처럼 양쪽으로 펼쳐지는 버터플라이 클래스프, 탈착이 용이하도록 손목의 형태가 잡혀 있는 디플로이먼트 버클(일명, 디 버클) 등이 있다. 7 무브먼트 Movement 시계의 구동을 관장하는 부분으로 기계식 핸드 와인딩과 오토매틱 와인딩, 쿼츠로 구분된다. 8 밴드 Band 케이스를 손목에 장착하기 위한 부품으로 주로 금속제 밴드는 브레이슬릿, 가죽이나 고무 등을 이용한 밴드는 스트랩이라 부른다. 9 크라운 Crown 시계 태엽을 감거나 날짜를 맞출 때 사용하는 부품으로 용두라고도 부른다. 다이버 시계의 경우 방수성을 높이기 위해 나사 형태로 된 스크루 다운 크라운을 사용하기도 한다. 10 베젤 Bezel 글라스 테두리에 장착된 링 모양의 부품으로 시계의 기능(다이버 워치, 파일럿 워치 등)을 나누는 결정적 디자인 요소 중 하나다. 11 케이스 Case 무브먼트나 다이얼 등의 시계 전체를 감싸고 있는 외장. 12 핸즈 Hands 시침, 분침, 초침, 크로노그래프 바늘 등을 가리키는 말로 가느다란 리프형부터 돌핀형, 펜슬형, 배턴형 등 여러 형태의 디자인이 있다.
더 이상 ‘그거!’라고 표현하지 말고 손목시계의 기본 구조를 기억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