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 따라 맛 따라, 정동길 산책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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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 따라 맛 따라, 정동길 산책

RM의 소장품이 전시된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보고, 재개관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영화 보고, 맛있는 브런치와 커피 한잔!

BAZAAR BY BAZAAR 2022.04.01
덕수궁 돌담길에서 시작해 서울시립미술관 입구를 지나 북쪽 경향신문사까지 이어진 길. 이 길을 바로 ‘정동길’이라고 한다. 1km 남짓의 짧은 길이지만, 1999년 ‘걷고 싶은 거리’ 1호로 지정되었을 만큼 서울 시내의 가장 아름다운 산책로 중 하나로 손꼽힌다. 빌딩 숲 사이, 우리 근대 역사와 문화의 흔적이 뚜렷한 건축물이 자리한 정동길. 멋 따라 맛 따라, 정동길의 고즈넉한 풍경 속을 걸어보자.
 
사진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장 전경 / RM 인스타그램 @rkive
멋 따라
 
1. 서울시립미술관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 ― 노실의 천사〉 전시
 
정동길 산책의 첫 번째 코스는 서울시립미술관이다. 이중섭, 박수근 등과 함께 한국 근대 미술 거장으로 꼽히는 권진규의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가 지금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권진규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큰 규모의 전시다. 1950년대 주요 작품부터 1970년대 작품까지 조각, 회화, 드로잉, 아카이브 등 총 240여 점을 망라해 소개한다. 그중에는 방탄소년단 RM의 소장품도 있다. 1965년 작으로 추정되는, 고개를 숙인 말 조각이 바로 그것. RM도 이번 전시에 방문해 전시된 자신의 소장품을 사진으로 찍고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RM의 시선을 따라 전시를 둘러봐도 좋겠다.
 
전시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전시실
전시 기간 5월 22일까지
 
사진 〈시적 소장품〉 전시장 전경 / 서울시립미술관 인스타그램 @seoulmuseumofart
2. 서울시립미술관 〈시적 소장품〉 전시

서울시립미술관 2층으로 발걸음을 조금만 옮기자. 2층과 3층 전시실에서 또 한 편의 근사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시적 소장품〉 전은 현대미술과 ‘시적인 것’의 관련성을 탐구하며 미술관 소장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전시다. 현대미술을 시에서 발견되는 화자의 특성, 고백적 성격, 시의 언어적 측면에서 바라보고 ‘말하는 사람’, ‘고백(록)’, ‘시와 미술’이라는 세 파트로 전시를 구성했다. 시는 대상을 낯설게 하고 다시 바라보게 한다.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된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등의 작품 46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해보자.
 
전시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층, 3층 전시실
전시 기간 5월 8일까지
 
사진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포스터 /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
3. 서울아트시네마 〈2022 베니스 인 서울〉 영화제
 
작년 12월, 2021년 마지막 프로그램인 〈극장의 시간〉을 끝으로 종로 3가에 위치한 서울극장을 떠나 모두를 아쉽게 했던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은 서울아트시네마가 3개월의 휴관을 끝내고 정동길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4월 3일까지 재개관 첫 프로그램으로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대표작 12편을 상영하는 회고전 〈재개관: 희망의 건너편 아키 카우리스마키 회고전〉이 진행되며, 4월 6일부터 17일까지는 2021년에 열린 제78회 베니스영화제의 주요 상영작들을 소개하는 〈2022 베니스 인 서울〉 영화제가 열린다. 자세한 상영작 목록은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seoulartcinema
홈페이지 cinematheque.seoul.kr
 
사진 카페 라그린 인스타그램 @cafelagreen
맛 따라

4. 카페 라그린


미술관에서 나와 전시에 대한 감상을 이어나가고자 할 땐 이곳이다. 이화백주년기념관으로 이어지는 기와문(사주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카페 라그린이 있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에 여행을 온 것 같은 설렘을 주는 라그린은 작은 정원이 있는 브런치 카페다. 초록빛 이름처럼 홈메이드 방식으로 만든 신선한 샐러드들을 맛볼 수 있다. 과일과 허브로 장식된 꽃처럼 예쁜 케이크들과 함께 테라스에서 오후의 여유를 즐겨도 좋겠다. 라그린은 김나영의 노필터 티비 ‘그냥걸었어 정동길’ 에피소드에 등장한 곳이기도 하다. 전면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봄의 햇살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요즘에 더욱 찾기 좋다.  
 
인스타그램 @cafelagreen
 
 
사진 라운드앤드 인스타그램 @roundnd_cafe
5. 라운드앤드
 
지도 앱을 켜지 않아도 찾을 수 있는 곳. 정동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주치게 되는 라운드앤드는 베이커리와 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다. 이미 정동 시청역 주변 직장인들에게 소문난 맛집이다. 직접 배양한 천연발효종을 사용해 매일 매장에서 굽는 건강한 빵과 함께 피낭시에, 스콘, 크루아상, 타르트, 케이크 등이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다. 몽블랑 타르트를 찾는 손님이 많으며, 다양한 맛과 토핑으로 변주한 피낭시에는 고르는 재미가 있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내린 핸드드립 커피와 더치 커피도 평이 좋다. 라운드앤드는 오전 8시에 문을 연다. 모닝 커피와 빵을 즐기고 정동길 탐방을 떠나도 좋겠다.
 
인스타그램 @roundnd_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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