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매 오픈 9시간 만에 관객 수 무려 7만을 돌파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역대 빌런들이 출연해 히어로물 사상 단일 최고 스케일이라며 기대감을 가득 안긴 이 영화의 서사를 간단하게 얘기해보자면 이렇다. 미스터 리오(제이크 질렌할)에 의해 정체가 밝혀진 스파이더맨이 자신의 정체를 다시 비밀로 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찾아간다. 그 과정에서 얼떨결에 멀티버스의 문을 열어 위기를 맞고 그를 해결해나가는 여정을 그린 스토리. 하지만 영화 못지않게 흥미진진한 또 하나의 ‘스토리’가 있다. 스파이더맨 역할을 맡은 톰 홀랜드가 인터뷰를 통해 충격 고백을 했는데, 그는 더 이상 ‘피터 파커’가 아닌 ‘남편’ 혹은 ‘목수’가 되고 싶다는 것.(참고로 그는 배우 일을 시작하기 전 잠시 목수 일을 배웠다고 한다.) 불혹의 나이가 돼서야 찾아온다는 ‘중년의 위기’는 슬프게도 그에게는 25세라는 이른 나이에 와버렸다.
운명의 장난인가. 이렇게 스파이더맨에게 또 한 번의 숫자 ‘3’의 위기가 찾아왔다.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은 3편을 찍고 나서 제작사와의 분쟁으로 배우와 감독이 하차했던 불상사가 있었고, 앤드류 가필드의 〈스파이더맨〉은 저조한 성적 탓에 2편까지만 제작한 비하인드가 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제작자 에이미 파스칼의 “톰 홀랜드가 연기하는 피터 파커의 여정은 계속될 것”이라는 말이 그저 일방적인 ‘몸부림’이 아니길 바라며, ‘3’의 저주에서 벗어나 톰 홀랜드가 연기하는 피터 파커를 미래에도 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