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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3과 스파이더맨의 상관관계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이 숫자 ‘3’이라는 저주를 벗어나기를 바라며.

프로필 by BAZAAR 2021.12.23
예매 오픈 9시간 만에 관객 수 무려 7만을 돌파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역대 빌런들이 출연해 히어로물 사상 단일 최고 스케일이라며 기대감을 가득 안긴 이 영화의 서사를 간단하게 얘기해보자면 이렇다. 미스터 리오(제이크 질렌할)에 의해 정체가 밝혀진 스파이더맨이 자신의 정체를 다시 비밀로 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찾아간다. 그 과정에서 얼떨결에 멀티버스의 문을 열어 위기를 맞고 그를 해결해나가는 여정을 그린 스토리. 하지만 영화 못지않게 흥미진진한 또 하나의 ‘스토리’가 있다. 스파이더맨 역할을 맡은 톰 홀랜드가 인터뷰를 통해 충격 고백을 했는데, 그는 더 이상 ‘피터 파커’가 아닌 ‘남편’ 혹은 ‘목수’가 되고 싶다는 것.(참고로 그는 배우 일을 시작하기 전 잠시 목수 일을 배웠다고 한다.) 불혹의 나이가 돼서야 찾아온다는 ‘중년의 위기’는 슬프게도 그에게는 25세라는 이른 나이에 와버렸다.
 
운명의 장난인가. 이렇게 스파이더맨에게 또 한 번의 숫자 ‘3’의 위기가 찾아왔다.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은 3편을 찍고 나서 제작사와의 분쟁으로 배우와 감독이 하차했던 불상사가 있었고, 앤드류 가필드의 <스파이더맨>은 저조한 성적 탓에 2편까지만 제작한 비하인드가 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제작자 에이미 파스칼의 “톰 홀랜드가 연기하는 피터 파커의 여정은 계속될 것”이라는 말이 그저 일방적인 ‘몸부림’이 아니길 바라며, ‘3’의 저주에서 벗어나 톰 홀랜드가 연기하는 피터 파커를 미래에도 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 

Credit

  • 어시스턴트 에디터/ 백세리
  • 사진/ Sony Pictures EntertainmentT
  • 웹디자이너/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