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코스 수제비집 - 화진포 – 하늬라벤더팜 - 태시트 – (숙소) - 팜11
여행 목적 “봄을 맞은 통영의 동백섬과 여름이 머무는 고성의 화진포, 그리고 가을 제주의 비자림과 용머리 해안, 겨울 철원의 고석정을 비롯한 전국의 많은 곳곳을 어떤 계절과 시간에 찾아야 눈앞에 선경이 펼쳐지는지 나는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으며 몸소 익혔다.” 박준 시인의 책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에서 화진포에 대한 글을 읽었다. 시인이 여러 번 시행착오까지 겪어가며 얻은 아름다운 그 풍경을 지금 당장 누리고 싶었다. 마침 여름이라 고성의 화진포로 금요일에 바로 떠났다. 고성의 화진포는 동해에서도 북쪽 끝에 위치한다. 서울에서 고성으로 가려면 양양, 속초를 거쳐야 해서 이 두 도시도 자연스럽게 둘러볼 수 있다. 평소 가고 싶던 음식점, 카페, 갤러리 등을 메모해두는 편이라 여행 코스를 짜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여행에서 추천하는 것 화진포는 호수와 바다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무엇보다 담백하고 고요해서 좋다. 국내에 이렇게 넓은 해수욕장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는데, 고르게 펼쳐진 백사장과 햇살을 받아 푸르른 고성 바다에 잔뜩 반하고 왔다. 내년에 해수욕하러 다시 가고 싶다. 고성으로 떠났던 6월 말은 마침 라벤더가 절정인 시기였다. 그래서 방문한 하늬라벤더팜.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장소였으나 막상 드넓은 라벤더밭 한가운데 서니 무척 황홀했다. 라벤더뿐 아니라 각종 들풀과 이름 모를 작은 꽃들이 많아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다. 라벤더 컬러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데 생각보다 맛있으니 꼭 한 번 맛볼 것을 추천한다. 팜11은 양양 산속에 자리한 농장 겸 카페다. 야외에 앉으면 첩첩산중의 강원도를 눈 높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어떤 카페도 흉내 낼 수 없는 멋진 풍경이다. 객실 수가 많지 않지만 스테이도 운영한다. 아무도 없는 새벽에 산책을 하며 아침 이슬을 맞은 초록 식물들을 온전히 누려보고 싶다. 하지만, 그 전에 예약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여행 코스 바우지움 조각미술관 – 파운드 - 영진해변 – 월성식당 – (숙소) – 유알마인 – 뮤지엄 산
여행 목적 사계절 중 유난히 일에 집중이 안 되는 시기가 있다. 1년의 반을 아무쪼록 무사히 잘 보낸 것에 대한 스스로의 보상심리가 뚜렷해지는 시기이기도 하고. 그래서 띄엄띄엄 잡힌 촬영 일정을 미루고, 이틀 만에 반려견과 함께 평소 좋아하는 강원도로 무작정 떠났다.




여행에서 추천하는 것 조용하고 한적한 바우지움 조각미술관 자체도 좋지만, 물의 정원 건너 의자에 앉아 꼭 쉬었다 오길 바란다. 강릉의 파운드는 다양한 내츄럴 와인 및 컨벤셔널 와인을 구매하고 마실 수 있는 와인 바틀샵이다. 유니크한 와인잔도 판매한다. 영진해변은 주문진에서 조금 떨어진 작은 해변이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조용하고 깨끗해 더욱더 매력적이다. 월성식당은 생물이 아닌 찬바람에 꾸덕꾸덕하게 말린 반건조 장치를 이용한 장치찜이 유명하다. 쫄깃쫄깃한 식감과 양념이 일품이다. 카페보단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리는 원주의 유알마인에서는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수시로 열린다. 강원도 여행의 마지막은 뮤지엄 산이 적당하다. 뮤지엄 산의 여러 프로그램 중 명상 프로그램은 적극 추천하는 코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