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든 ‘까르띠에’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Fashion

언제 어디서든 ‘까르띠에’

시간의 변화에 저항하며 진화를 거듭하지만, 동시에 독창성을 가지고 변함없는 비전을 이어가는 까르띠에의 디자인을 재조명한다.

BAZAAR BY BAZAAR 2021.01.20
 

ETERNAL CLASSICS 

코트는 Louis Vuitton. 셔츠는 Ami. ‘탱크 루이스 까르띠에’ 시계는 Cartier.

코트는 Louis Vuitton. 셔츠는 Ami. ‘탱크 루이스 까르띠에’ 시계는 Cartier.

주얼리를 상징적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아름답고 혁신적이며 영감을 주어야 한다는 사실은 틀림없다. 여기에 아이코닉한 작품은 시대를 초월하고 신선하게 재발견되며, 세대를 넘나들며 관계를 만들어가는 힘이 있다. 젊고 멋진 모델들이 새로운 시즌의 룩과 함께 까르띠에의 가장 기념비적인 피스들로 단장했다. 탱크(Tank), 발롱 블루(Ballon Bleu), 팬더(Panthere), 산토스 드 까르띠에(Santos de Cartier) 시계, 러브(Love)와 저스트 앵 끌루(Juste un Clou) 팔찌, 그리고 트리니티(Trinity) 링. 이 중 몇 가지는 1백 년도 더 전에 만들어진 디자인이다. 까르띠에의 이미지, 스타일, 헤리티지 부문 총괄 디렉터 피에르 라이네로(Pierre Rainero)는 이 작품들의 영원한 매력은 본질적인 단순함에 있다고 말한다.
톱은 Proenza Schouler. ‘러브’ 브레이슬릿, ‘발롱 블루 드 까르띠에’ 시계, ‘트리니티 드 까르띠에’ 반지는 모두 Cartier.

톱은 Proenza Schouler. ‘러브’ 브레이슬릿, ‘발롱 블루 드 까르띠에’ 시계, ‘트리니티 드 까르띠에’ 반지는 모두 Cartier.

눈을 사로잡는 것은 쉽지만, 단순함은 아마 디자인에서 가장 달성하기 어려운 것일지도 모릅니다.
톱, 팬츠는 Prada. ‘산토스 드 까르띠에’ 시계는 Cartier.

톱, 팬츠는 Prada. ‘산토스 드 까르띠에’ 시계는 Cartier.

‘산토스 드 까르띠에’ 시계가 대표적인 예다. 최초의 현대식 손목시계인 산토스 드 까르띠에는 1904년 루이스 까르띠에가 그의 친구이자 브라질의 선구적인 비행사였던 알베르토 산토스 뒤몽을 위해 만든 것으로, 비행 중 포켓 시계를 봐야 하는 상황에 대한 해결책에서 나온 것이었다. 다양한 소재와 새로운 스트랩으로 끊임없는 진화를 거쳤지만 기하학적인 다이얼은 산토스 디자인을 즉각적으로 구별할 수 있게 만든다. ‘탱크’ 역시 1세기 전에 구상된 것으로, 제1차 세계대전의 전장을 가로지르는 장갑차의 이름을 따 명명되었다. 날렵하고 직선적 아름다움은 수많은 추종자들을 확산해왔는데, 그들 중에는 이브 생 로랑, 앤디 워홀, 재키 케네디, 다이애나를 비롯한 당대의 스타일 아이콘들이 있다.
드레스는 Gabriela Hearst. 셔츠는 Dior. ‘저스트 앵 끌루’ 팔찌는 모두 Cartier.

드레스는 Gabriela Hearst. 셔츠는 Dior. ‘저스트 앵 끌루’ 팔찌는 모두 Cartier.

한편, 1924년 처음 판매된 ‘트리니티’ 링은 감정적인 중요성과 선의 순수성을 결합한 것으로 현대 연인들의 마음을 끈다. 각기 다른 색조의 골드로 이루어진 세 개의 반지는 각각 우정, 사랑, 충실함을 상징하며, 착용자에게 시각적 즐거움뿐 아니라 감각적 즐거움을 주기 위해 서로 부드럽게 구르는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사랑에 관한 다른 접근은 1969년 알도 치풀로(Aldo Cipullo)에 의해 새로운 작품으로 소개된다. 스크루(못) 모티프로 장식하고, 스크루 드라이버로 나사를 조여 영원히 고정되도록 디자인된 ‘러브’ 팔찌가 바로 그것. 지속적인 헌신을 비주얼적으로 재현한 상징으로 인스타그램 시대에 완벽하게 잘 맞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라이네로는 말한다.
러브 팔찌는 사랑하는 이에 대한 영원한 애착의 개념을 명확하게 표현한 디자인이었습니다. 주얼리 피스가 새로운 세대에 의해 선택된다는 사실은 그 디자인의 타당성과 힘을 보여주는 것이죠.
재킷, 스커트는 Chanel. ‘팬더 드 까르띠에’ 시계는 Cartier.

재킷, 스커트는 Chanel. ‘팬더 드 까르띠에’ 시계는 Cartier.

2년 후 치풀로는 손목을 감을 수 있게 못을 재해석한 ‘저스트 앵 끌루’를 디자인했다. 2012년 까르띠에가 이 디자인을 다시 선보였을 때 그것은 디자인적 재치(구부려진 못이 어떤 실용적인 쓸모가 있을 수 있을까?)와 인더스트리얼한 우아함으로 사랑받으며 급부상했다. 라이네로에 따르면 저스트 앵 끌루는 “아이콘이라 부르기엔 너무 이르다”고 우려하지만 이미 모든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 아닐까. 확실하고, 친밀하고, 착용하기 쉬우며, 연령과 인종, 문화, 성별을 아우르며 모든 이들에게 어필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라이네 로가 지적했듯 모든 사람은 아름다운 물체 앞에서 평등하기 때문.

Keyword

Credit

    에디터/ 윤혜영
    번역/ 이민경
    사진/ Tina Tyrell
    글/ Lydia Slater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Jen Brill
    스타일리스트/ Elissa Santisi
    모델/ Mia Brown,Ash Foo,Ophelie Guillermand,
    모델/ Sasha Knysh,Amira Pinheiro
    헤어/ Tina Outen(Bumble and bumble)
    메이크업/ Raisa Flowers
    매니큐어/ Megumi Yamamoto
    캐스팅/ David Chen Casting
    프로덕션/ William Galusha
    리터칭/ Abby Harrison
    웹디자이너/ 김희진
팝업 닫기

로그인

가입한 '개인 이메일 아이디' 혹은 가입 시 사용한
'카카오톡,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개인 이메일'로 로그인하기

OR

SNS 계정으로 허스트중앙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이 아니신가요? SIGN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