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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빼고 프로페셔널 박효주

스피디하게 물살을 가르며 웨이크보드를 타는 박효주의 모습은 SNS의 작은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이마저 해방감에 젖게 했다.

BYBAZAAR2020.08.22
베스트, 팬츠는 Ermanno Scervino. 목걸이는 Engbrox. 귀고리는 Tatiana Jewelry.

베스트, 팬츠는 Ermanno Scervino. 목걸이는 Engbrox. 귀고리는 Tatiana Jewelry.

스피디하게 물살을 가르며 웨이크보드를 타는 박효주의 모습은 SNS의 작은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이마저 해방감에 젖게 했다. “첫 레슨 날 물에 뜨지도 못하고 잔뜩 긴장해 있을 때 코치님이 그랬어요. ‘불안하면 힘을 빼요.’ 힘을 빼니까 그제야 코치님 목소리가 들리고 파도의 느낌이 온몸에 전해져 왔어요. 힘을 빼, 특별하지 않은 말인데 인생을 살아가며 꼭 터득해야 할 기술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발레를 하던 박효주에게 척추분리증이라는 시련이 닥친 건 10대 후반이었다. 우연히 연기의 기회가 주어졌고, 2007년 주연을 맡은 드라마 〈별순검〉, 2008년 〈추격자〉에서 ‘오 형사’ 역으로 인상을 남긴 후 박효주의 필모그래피는 한 해도 공란을 남기는 법 없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올해만 해도 지난 4월에 극의 미스터리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맡은 호러영화 〈호텔 레이크〉가 개봉했고,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에서는 냉철한 ‘심 닥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배우는 선택받아야 하는 직업이니 감사한 일이죠. 한때는 아무도 나를 찾아주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잠식된 적이 있어요. 웨이크보드 같은 취미를 만드는 이유도 그런 불안감, 언제 끝날지 모를 기다림의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한 발버둥이에요. 제가 ‘취미 부자’가 된 이유죠.(웃음)” 생산적인 창조성, 저력 있는 성실성, 힘을 빼는 기술까지 갖춘 프로페셔널 배우, 박효주는 이 말을 남기고 발랄한 발걸음으로 스튜디오를 떠났다. 
저는 제 연기에 만족하면 배우 그만할 것 같아요. 더 잘하고 싶다는 갈증과 갈망이 계속 연기를 하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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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안동선(컨트리뷰팅 에디터)
  • 스타일리스트/ 윤지빈
  • 헤어/ 백흥권
  • 메이크업/ 이아영
  • 사진/ 김영준
  • 웹디자이너/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