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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각! <바자> 에디터들이 최근 구매한 책은?
독서가 취미이자 직업이 된 피처 에디터들에게 물었다. “최근 당신의 책장에 더한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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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일은 쓰기 전에 말하기가 선행된다. 누군가를 만나 말을 꺼내고 말을 골라 담는다. 예전의 나는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햄버거 하나도 못 시킬 정도로 모르는 사람과 말을 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러던 내가 기자가 되어 섭외 전화를 받지 않는 가게에 직접 가서 교섭을 한다. 말하기가 당연해질수록 어휘의 폭은 줄어든다고 느끼던 참에 <말하기를 말하기>가 눈에 들어왔다. 어쩌면 이리도 내 이야기 같은지 허공에 맞장구를 치며 단숨에 읽어내렸다. 녹음기 속에서 떠드는 내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는 법, 술자리에서 같은 수다를 반복해도 뭐 어떠냐고 시원스레 반응하는 친구와의 에피소드를 보며 잘 말하고 잘 듣는 법에 대해 ‘팁’을 여럿 얻었다. 무엇보다 웅변학원에서 배우는 “이 연사 소리 높여 외칩니다!”가 아닌, 어디서 어떻게 내 목소리를 낼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실마리가 되었다. - 피처 디렉터 박의령

영문학을 공부했던 에디터에게 반가운 소식.
수많은 영문학도의 눈에 눈물이 흐르게 한 작가(작품 해석이 어려워서, 존경하는 마음에, 생을 마감한 방식을 알고 나서 -그는 가스 밸브를 열고 오븐에 머리를 박은 채 죽음을 택했는데, 혹시라도 두 자녀가 있는 다른 방으로 가스가 새 나갈까 부엌의 문 틈까지 모두 테이프로 밀폐했다- 등 이유는 다양하다) 실비아 플라스의 소설 <메리 벤투라와 아홉 번째 왕국>이 6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다. “존재 자체가 문학에서의 한 사건”이라고 불릴 만큼 그의 업적은 모두가 알고 있는 바. 오랜만에 대학 시절 시험 공부를 하듯 문장 하나 하나를 곱씹고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며 천천히 읽어간 책에는 “한마디로 정의될 수 있는 하나의 인생을 살”기를 거부한 실비아 플라스의 이야기가 자전적인 동시에 보편적인 방식으로 담겨 있었다. - 트리뷰팅 에디터 문혜준

소장각! <바자> 에디터들이 최근 구매한 책은?
생애 대부분을 도시에서 보내는 사람들조차 자신이 발을 딛고 있는 이곳에 대해 별다른 상상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는다. <시티 픽션, 지금 어디에 살고 계십니까?>은 광화문 교보문고, 덕수궁 돌담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과 아현동 재개발 구역 등 도시의 익숙한 장소가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해석되어 우리를 새롭게 각성하는 이야기집이다.이를 테면 조수경의 <오후 5시, 한강은 불꽃놀이 중>에 나오는 주인공은 “그날, 소망이 하나 늘었다. 창문 너머로 이웃의 초라한 삶이 보이는 집이 아니라 멋진 야경이 보이는 집에서 살고 싶다.”고 말한다. 이 욕망의 흐름에 가장 깊이 공감하는 것 역시 도시에 사는 우리들이리라. 그리고 욕망 이면에 선명하게 새겨진 연민과 죄책감의 자국도 감각할 수 있기에 우리는 이 혼란스러운 도시에서도 꿋꿋이 소설책을 여는 것일 테고. - 피처 에디터 손안나
Credit
- 컨트리뷰팅 에디터/ 문혜준
- 사진/ 콜라주,창비,한겨레출판
- 웹디자이너/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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