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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벨 마랑, 어떻게 이 자리까지 왔나

정갈하며 몸에 잘 맞는 옷, 곱게 한 화장, 다소곳한 자세. 아름다운 ‘여자’를 정의하는 몇 가지 근거에 ‘아니요’라고 받아치는 사람들은 많다. 문제는 그에 대한 다른 답을 내놓지 못한다는 점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구시대적인 정의를 깨부수고도 아주 구체적인 시선을 사람들에게 보여준 사람, 바로 이자벨 마랑이다. 그녀의 스타일은 패션을 넘어 사람들의 생각, 더 넓게는 삶의 태도를 바꿔놓았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여성을 만날 시간이다.

BYBAZAAR2020.05.13

BEHIND

THE

NAME

 
#Isabel Marant

Timeline

프렌치 시크를 명확히 보여주는 ‘라몽트르’ 시계.

프렌치 시크를 명확히 보여주는 ‘라몽트르’ 시계.

1989

레디투웨어에 앞서 디자이너로서 첫 주얼리 브랜드를 만들었다. 일 년 후 패션 모델이자 디자이너였던 어머니와 함께 니트 브랜드 ‘트웬(Twen)’을 론칭. 이는 지금의 이자벨 마랑의 시초가 된다.

1994

파리의 마레 지구에 작업실을 마련하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이자벨 마랑’을 론칭했다. 자신의 친구들을 모델로 세우며 1995 S/S 파리 컬렉션에 처음으로 입성했다. 이자벨 마랑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공동 창업자인 나탈리 셰모니(Nathalie Chemouny), 소피 뒤뤼플레(Sophie Durufl´e)와 함께 회사를 꾸려가고 있다. 스스로를 ‘걸갱’이라 부르는 이들은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여성의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이자벨 마랑 남성 라인.

이자벨 마랑 남성 라인.

2000 

기존의 이자벨 마랑보다 더 캐주얼한 에투알(Étoile) 라인을 론칭. 매년 두 번의 컬렉션을 열며 이자벨 마랑과는 다른 뉘앙스의 여성상을 보여준다.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베켓 스니커즈.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베켓 스니커즈.

2009 

이자벨 마랑의 메가 히트 슈즈라 할 수 있는 베켓(Bekett) 스니커즈를 출시한다.

2012 

JEM 프로세스와 협업한 이자벨 마랑 최초의 손목시계 ‘라몽트르(프랑스어로 시계를 뜻한다)’를 출시했다. 네모반듯한 금장 시계는 아버지와의 추억을 담고 있다. 이후, 2014년 슬림 버전의 ‘라몽트르 II’를 선보이기도 했다.
 
위트와 유머가 담긴 이자벨 마랑 x 헤리티지 스케이트보드.

위트와 유머가 담긴 이자벨 마랑 x 헤리티지 스케이트보드.

2013 

패션 브랜드에서 만드는 스케이트보드. 이 의외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바로 이자벨 마랑이 사람들에게 인기를 끄는 매력 포인트다. 파리의 스케이트보드 브랜드 헤리티지(Heritage Paris)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핸드메이드 보드는 이자벨 마랑식 유머를 담고 있다.

2013 

전 세계 패션 피플을 흥분시켰던 역대급 컬래버레이션, ‘이자벨 마랑 × H&M’ 컬렉션이 공개됐다. 단, 45분 만에 전 세계 매진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이 컬렉션은 여성은 물론이고, 아동과 남성 라인까지 포함한 컬렉션으로 이자벨 마랑만의 확고한 취향을 엿볼 수 있었다.
 
이자벨 마랑 x H&M.

이자벨 마랑 x H&M.

2017 

H&M과의 컬래버레이션에서 맛보기로 선보인 남성 라인을 본격 출시했다. 남편 제롬 드레이퓌스의 스타일에서 주로 영감을 받는다는 이자벨 마랑 옴므는 어렸을 적 아빠의 옷을 고쳐 입던 그녀에게 숙명과도 같은 라인이다.
 
이자벨 마랑 x 로레알.

이자벨 마랑 x 로레알.

2018 

이자벨 마랑은 주로 노 메이크업이다. 그녀에게는 밝은 웃음이 메이크업의 핵심일 정도. 로레알과 이자벨 마랑의 협업은 단순하고 명료했다. 생기를 돋우는 립스틱과 마스카라, 자연스러운 섀도와 블려셔. 이자벨 마랑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자신의 뷰티 루틴을 보여준 작업이었다.

2019 

2020 S/S 컬렉션의 준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Isabel Marant: The Birth of a Collection〉이 공개됐다. 이를 촬영한 도미니크 미첼리(Dominique Miceli) 감독은, “어떤 성공도 이자벨 마랑을 바꿔놓지 못했다. 그녀는 리무진이나 개인 제트기가 아닌, 자신의 스쿠터를 여전히 애용한다”라고 그녀에 대해 얘기했다.  

Keyword

Credit

  • 에디터/ 김민정(프리랜서)
  • 사진/ Isabel Marant
  • 웹디자이너/ 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