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구본창의 개인전 이 개최된다. 백자, 카메라, 작가의 삼위일체를 보여주며 구본창의 대표작이 된 백자 연작 10여 점을 비롯해 새롭게 선보이는 청화백자 연작 10여 점, 대형 제기, 연적 등 총 30여 점의 작품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구본창의 백자 연작은 백자를 읽고, 보고, 경험하고, 기억하는 방식 자체를 변화시켰다. 우리는 그의 작품을 통해 박물관의 조명 밑이 아닌 자연광에 놓인 백자의 아름다움을 조용하게 응시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청화백자 연작은 당대의 기호, 욕망, 가치 등의 화두를 서정적으로 풀어낸다. 구본창 작가의 말이다. “백자의 앞, 뒤태를 살피고 도공의 손길을 감지하고 화공의 붓질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그것을 만든 이들과 시공을 초월하여 조우하게 된다. 그러면서 그 시대 우리 민족의 상황과 삶의 태도를 읽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