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추영우, 통역관 박진영, 셰프 안효섭 온다!
10월 안방을 흔들 '남주'들의 직업 변신 모음.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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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안방극장은 유독 남자 주인공들의 '직업적 변신'이 도드라진다. 재벌 후계자나 실장님 같은 익숙한 공식을 벗어나, 저마다 신선하고 독특한 직업군을 입고 시청자 앞에 선다. 청춘 로맨스부터 시대극 첩보, 서바이벌 요리극까지 장르도 다채롭다. 10월 캘린더에 나란히 체크해둘 세 작품의 캐릭터와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연애박사> 로봇공학 박사과정생 추영우
ENA 월화드라마 <연애박사> 포스터
추영우가 로봇공학 박사과정생 박민재로 분한다. 수영 선수를 꿈꾸다 병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뒤 대학원 연구실에 정착한 인물로, 진로를 잃고 방황하던 임유진(김소현)과 부딪히며 서툰 감정을 쌓아간다. 재벌이나 전문직이 아닌 대학원 연구실을 로맨스의 무대로 삼았다는 점부터 눈에 띈다.
ENA 월화드라마 <연애박사> 스틸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스틸
더 흥미로운 건 후천적 장애를 다루는 방식이다. <100일의 거짓말>로 함께 10월 컴백하는 박진영이 전작 <미지의 서울>에서 사고로 청력과 신체 일부를 잃은 이호수를 연기했듯, 박민재 역시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을 품고 살아가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궤를 같이한다. 상실의 무게를 딛고 피어나는 감정을 얼마나 담담하게 그려낼지가 관전 포인트. <졸업>, <밀회> 등을 만든 고(故) 안판석 감독의 유작으로, 오는 10월 5일 ENA에서 첫 선을 보인다.
<100일의 거짓말> 조선총독부 통역관 박진영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포스터
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 스틸
박진영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엘리트 통역관 사토 히데오로 변신한다.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에서 독립군의 밀정이 된 이가경(김유정)이 신분을 감춘 채 접근하며 벌어지는 100일간의 첩보 로맨스다. 공교롭게도 '통역'은 올해 상반기 안방극장을 달군 키워드이기도 하다. <이 사랑 통역 되나요?>의 김선호가 다중언어 통역사 주호진으로 분해 글로벌 흥행을 견인했던 것과 달리, 박진영의 통역관은 이와는 다른 지점에 서 있다. 정무총감의 양자라는 가면 뒤에 진짜 정체성을 숨겨야 하는, 말을 전하면서도 본심은 닫아걸어야 하는 아이러니한 인물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스틸
<100일의 거짓말> 스틸컷
<유미의 세포들>이나 <마녀>에서 무조건적인 다정함으로 승부했던 박진영이, 이번엔 서늘한 이중성과 시대적 균열을 어떻게 빚어낼지가 관건이다. 김선호식 달콤한 통역 로맨스와는 또 다른 결의 긴장감을 안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연출한 유인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tvN 20주년 특별기획으로 10월 10일 첫 방송된다.
<파이널 테이블> 셰프 안효섭
JTBC 토일드라마 <파이널 테이블> 스틸
안효섭이 데뷔 후 처음으로 조리복을 입는다. 해외 레스토랑에서 실력을 쌓아온 미스터리한 인물 강한 역을 맡아, 국내 정상급 셰프들이 왕좌를 두고 겨루는 서바이벌 '더 테이블: K 셰프 2026'에 뛰어든다. <흑백요리사>가 시즌1·2를 거치며 다시 불지핀 '셰프 신드롬'이 마침내 드라마로 확장된 모양새다.
JTBC 토일드라마 <파이널 테이블> 스틸
MBC 드라마 <파스타> 스틸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스틸
기존 셰프 캐릭터와의 차별점도 흥미롭다. <파스타>의 최현욱(故 이선균)이 불같은 마초였고 <오! 나의 귀신님>의 강선우(조정석)가 까칠한 자뻑남이었다면, 강한은 정체 자체가 베일에 싸인 서스펜스형 인물이다. 달콤한 로맨스보다 서바이벌 특유의 긴장감과 숨겨진 비밀을 추적하는 재미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해를 품은 달>의 김도훈 감독과 안효섭이 손을 잡은 JTBC 새 토일드라마 <파이널 테이블>은 10월 24일 베일을 벗는다.
Credit
- 사진 / ENA·tvN·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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