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만 모찌? 복숭아부터 고구마까지, 가을 모찌 맛집 5
제철 과일부터 고구마, 밤까지, 추석 선물로도 좋은 가을 과일 모찌 맛집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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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행을 넘어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은 '과일 모찌' 맛집 다섯 곳을 소개한다.
- 팥뿐만 아니라 크림치즈,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속재료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모찌의 매력.
- 한 알씩 개별포장 되어 있고 세트 상품도 있어 추석 선물로도 제격이다.
과일 모찌하면 대부분 딸기 모찌부터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2026년 지금의 국내 디저트 지형을 보면, 딸기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과일 찹쌀떡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브랜드 한정선이 인기를 끌며 ‘과일 모찌’는 하나의 디저트 장르로 자리잡은 지 오래. 올해 가을은 늦여름까지 나오는 복숭아와 포도, 샤인머스캣이 자리를 차지하고, 계절에 어울리는 고구마와 밤 등, 제철 구황작물이 들어간 모찌도 한창 유행이다. 마침 추석이 코앞이다. 한 알씩 포장되는 모찌는 크기도 값도 부담이 적어 선물로 고르기 좋다. 다만, 생과일이 들어가는 디저트는 보관이 길지 않기에 추석 직전에 주문하는 것이 필요하다.
떡, 삼국 삼색 삼미 !
사진/ 앙꼬 인스타그램
언제, 어떻게 처음 모찌가 유행하게 된 것일까. 사실 우리에게도 찹쌀떡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찹쌀가루를 익반죽해 쪄낸 찰떡은 오래된 음식이고 인절미와도 가깝다. 한때는 메밀묵과 짝을 지어 밤참으로 팔리기도 했다. 겨울밤 골목을 지나던 그 소리를 기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다만 지금 우리가 떠올리는 형태, 하얗고 동그랗고 안에 팥소가 든 찹쌀떡은 사실 일본의 다이후쿠모치가 원형이고,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로 들어와 도시에서 먹기 편한 간식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능 때 찹쌀떡을 주고받는 풍습도 마찬가지다. 흔히 끈적이니까 어딘가에 붙으라는 뜻으로 알고 있지만, 일본에서 수험생에게 다이후쿠를 선물하던 민속이 전해진 것이라는 설명이 있다. 다이후쿠(大福)가 곧 큰 복이니, 합격이라는 큰 복을 받으라는 뜻이다. 재밌는 사실은 다이후쿠의 이름 자체도 한 번 바뀐 것이다. 처음엔 배를 부르게 한다고 해서 다이후쿠모치(大腹餅), 즉 큰 배 떡이라 불렸는데, 떡 피의 크기가 줄고 설탕을 쓰게 되면서 배 복(腹) 자가 같은 발음의 복 복(福) 자로 바뀌었다. 배부른 떡이 복떡이 된 셈이다.
떡에 생과일을 넣는 건 파격
사진/ 진저베어 인스타그램
사진/ 하우모찌 인스타그램
떡에 과일이 들어간 역사는 훨씬 짧다. 딸기 다이후쿠가 등장한 것이 1980년대 후반. 도쿄 신주쿠의 화과자점 오오스미 타마야의 3대 사장이 1985년에 개발해 제조법 특허를 받았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고, 미에현이나 군마현의 다른 가게가 원조라는 주장도 대립한다. 지금은 당연해 보이지만 당시엔 아니었다. 수분이 많은 생과일을 떡 안에 넣는다는 발상은 화과자 업계에서 상식 밖의 일로 여겨져, 출시 초기에는 이단아 취급을 받았다고 한다. 그 파격적 시도가 지금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두 가지로 유추해볼 수 있다. 하나는 외관, 즉 단면의 아름다움 때문이다. 보기에도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처럼 말이다. 색이 선명한 과일이 앞다퉈 떡 안으로 들어갔다. 두 번째는 맛이다. 과일의 산미가 더해지면 앙금의 단맛과 균형이 달라져, 화과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어렵지 않게 먹는다. 팥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는 과일이 친숙한 맛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모찌라고 다 같지 않다
사진/ 하우모찌 인스타그램
과일 모찌라고 해서 다 같은 건 아니다. 어떤 것은 한입 크기이고 어떤 것은 두 손으로 들어야 할 만큼 크다. 안에 팥이 든 것도 있고 크림치즈만 든 것도 있다. 하나는 앞서 말한 일본 다이후쿠 계열이다. 팥앙금이 기본이고 그 위에 과일을 얹는다. 한입에 쏙 넣는 크기로, 떡피가 얇을수록 잘 만든 것으로 친다. 화과자의 문법을 따르는 쪽이다. 다른 하나는 올해 국내에 들어와 열풍을 일으킨 상하이 과일 모찌다. 탕후루가 지나가고 상하이 버터떡이 지나간 자리를 이어받은 중국발 디저트로, 쫀득한 반죽 안에 크림치즈와 통과일을 채우고 조각 케이크나 푸딩을 함께 넣기도 한다. 보통 팥은 들어가지 않는다. 크기도 커서 대왕 모찌라 불리기도 한다. 딸기와 망고, 청포도처럼 과즙이 많은 과일을 주로 쓴다. 번외로는 아이스크림을 넣은 아이스 모찌도 있다.
어디를 가야할까, 과일모찌 맛집 5
진저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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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진저베어 인스타그램
파이 전문점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이곳의 모찌 라인업이 또다른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꽉 찬 속이 일품. 망고가 통째로 든 통망고 모찌로 유명해졌다. 이번 가을, 새롭게 선보인 신메뉴는 통고구마 모찌. 쫀득한 모찌피에 호박고구마와 디플로마트 크림을 넣고 촉촉한 카스테라 가루를 듬뿍 묻혀냈다. 구황작물을 좋아하는 할매 입맛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것.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1길 43-7
앙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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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앙꼬 인스타그램
강남구청역 골목, 일본제과전문학교에서 화과자를 전공한 셰프가 운영하는 당고 전문점이자 화과자를 선보이는 작은 제과점이다. 매일 아침 국산 팥을 끓여 앙금을 만든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밤 만주와 밤 양갱, 밤조요만쥬가 들어간 '가을 세트'도 있다. 일본 감성이 물씬 풍긴다. 화과자 선물세트는 골라 담는 구성도 가능하니 추석 선물로도 딱!
서울 강남구 학동로56길 32
부케 드 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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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케 드 뺑 인스타그램
도산공원 근처의 베이커리다. 소금빵과 후르츠산도로 이름이 알려진 곳이라, 맛난 모찌가 있다는 걸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여기서만 맛 볼 수 있는 상하이 대왕모찌는 양 손으로 가르는 맛이 있고, 그 통모찌를 위에 올려주는 빙수가 큰 인기다. 모찌 안에 과일과 크림이 가득 들어차 순식간에 먹게 된다고.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9길 18
한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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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정선 인스타그램
과일 찹쌀떡이라 이름 붙이고, 색색의 한지로 한 알씩 싼 뒤 보자기와 노리개로 다시 감쌌다.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서울역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무역센터·판교점, 롯데월드몰 잠실점과 롯데백화점 본점까지 매장을 늘린 속도가 인기의 증거다. 두쫀쿠를 모찌로 변형한 두바이찹쌀떡이 한 때 인기였다. 홍시와 무화과, 통귤이 들어간 9구 선물세트도 있어 추석 선물로 제격일 것.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43 1층 (성수 본점)
하우모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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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우모찌 인스타그램
송리단길에 위치한 디저트 가게로 모찌 전문점. 딸기와 크랜베리에 자체 딸기 소스를 넣은 아이스 딸기 모찌, 연유와 초코 청크 칩을 얹은 아이스 초코 모찌, 시나몬을 뿌린 약과를 가니시로 올린 아이스 바닐라 모찌, 팥앙금 위에 견과류를 뿌린 아이스 말차 모찌를 내어 놓는 곳. 가니쉬가 각각 다르다는 점이 재미있다. 쫀득한 떡피와 다크 초콜릿의 씁쓸함과 밀크 초콜릿의 달콤함이 어우러진 생초코모찌는 품절이 빠르다.
서울 송파구 오금로18길 12 지하 1층
Tip
사진/ 앙꼬 인스타그램
당일 소비가 원칙! 생과일과 크림, 떡이 함께 들어가는 구조라 시간이 지나면 떡이 굳고 과일에서 물이 나온다. 선물로 건넬 계획이라면, 받는 사람이 그날 안에 먹을 수 있는 상황인지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고 만약 이동 시간이 길다면, 가을이지만 아이스팩은 필수다.
선물을 한다면 한 알씩 개별 포장되는 구조라 선물하기에 더할 나위 없지만, 박스 포장이 되는지 미리 문의하는 편이 좋다. 화과자 선물세트처럼 명절에 어울리는 구성을 갖춘 곳도 있으니 목적에 맞춰 고를 것. 연휴에는 휴무이거나 운영 시간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 역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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