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향수에 채소를 넣는다고? 요즘 가장 힙한 향의 정체

토마토 꼭지를 땄을 때 손끝에 남는 쌉싸래한 향, 흙에서 갓 뽑은 당근과 비트의 어스 향까지. 꽃밭을 벗어나 텃밭으로 향하고 있는 베지터블 프래그런스의 세계.

프로필 by 김주혜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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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바쁜 도심 속에서 지쳤다면 자연 그 자체의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베지터블 프래그런스로 기분전환!
  • 뿌리채소의 흙내음과 채소 잎 그리고 허브의 초록빛 향을 있는 그대로 구현해낸다.
  • 그저 예쁘고 독특한 향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무드까지 더할 수 있어서 더욱 인기다.

바닐라와 캐러멜처럼 먹음직스러운 향을 앞세운 구르망, 체리와 복숭아처럼 과즙 가득한 프루티 향이 향수 시장을 점령했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조금 더 날것의 자연으로 이동하는 중이다. 토마토 잎과 당근, 비트, 오이, 바질, 아티초크 등 그동안 향수의 주인공으로 낯설었던 재료가 향수의 새로운 원료가 되고 있다. 중요한 건 채소 냄새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다. 토마토를 딸 때 손끝에서 터지는 잎과 줄기의 쌉싸래한 향, 갓 뽑아낸 뿌리채소의 흙 향, 손으로 비빈 허브 잎의 짙은 초록빛처럼 텃밭에서 경험할 수 있는 질감까지 향으로 옮기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의 베지터블 프래그런스는 예쁘게 다듬어진 꽃다발보다는 비 온 뒤의 정원이나 막 수확을 시작한 텃밭에 가까이 다가간다. 달고 맛있는 향에서 진짜 자연처럼 살아있는 향으로, 올가을에는 꽃집 대신 텃밭에서 나만의 향을 찾아보자.



함께 쓰면 좋은 제품



메종 마르지엘라 레플리카 프롬 더 가든

토마토 잎 특유의 쌉싸래하고 싱그러운 그린 향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향수다. 토마토 잎에 그린 만다린제라늄, 파촐리가 더해져 햇볕 아래 토마토를 따는 순간의 정원을 표현했다.

사진/ ©maison margiela

사진/ ©maison margiela



헤레틱 퍼퓸 포틴 캐럿츠

당근도 향수가 될 수 있다. 캐럿 시드캐럿 앱솔루트자두, 클로브, 베티버를 조합해 흙에서 갓 뽑아낸 당근의 달큰하고 어시(Earthy)한 향을 관능적으로 풀어냈다.

사진/ @hereticparfum

사진/ @hereticparfum


조 말론 런던 스칼렛 비트루트

비트의 붉은 색만큼이나 독특한 향이다. 땅속에서 자란 비트 특유의 흙내음과 은근한 단 맛을 향수의 언어로 옮겼다.

사진/ ©jo malone london

사진/ ©jo malone london



드리스 반 노튼 크레이지 바질

사진/ ©dries van noten

사진/ ©dries van noten

손끝으로 바질 잎을 비볐을 때 퍼지는 강렬한 초록 향을 한 병에 담았다. 허브의 풋풋한 향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싶을 때 추천한다.



딥티크 오 로즈 오 드 퍼퓸

이름만 보면 장미 향수지만 숨어 있는 반전은 아티초크다. 장미의 꽃과 잎, 줄기를 아티초크와 캐머마일 등의 예상 밖의 그린 노트와 조합해 꽃 한 송이가 아니라 정원 전체를 연상시키는 향을 완성했다.

사진/ ©diptyque

사진/ ©dipty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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