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랜드’에서 ‘남편들’까지…엔딩의 OOO, 시즌2의 마스터키 될까?
김민·임윤아·이동욱·심달기, 시즌1 세계관을 뒤흔드는 엔딩의 떡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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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드랜드>, <남편들>, <킬러들의 쇼핑몰>, <무빙> 등 최근 웰메이드 장르물에서 최종회 엔딩을 통해 차기 시즌 및 세계관 확장의 발판을 마련한 '키플레이어'들
- 단역인 줄 알았던 김민과 심달기의 충격적인 정체, 엔딩 요정으로 등판한 임윤아의 서사적 변주, 이동욱의 생환이 지닌 장르적 가치
※해당 작품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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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시리즈 <골드랜드> 스틸
이제 콘텐츠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은 완결이 아닌, 새로운 서사의 서막을 의미한다. 잘 짜인 웰메이드 시리즈일수록 마지막 회의 찰나에 배치된 단 한 컷, 혹은 예상치 못한 인물의 등장을 통해 작품의 수명을 단숨에 연장하곤 한다. 시청자들에게는 짜릿한 도파민을, 제작진에게는 다음 시즌을 향한 열망을 제공하는 이른바 ‘엔딩 떡밥’의 미학. 최근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화제작들 역시 마지막 순간 강력한 반전 카드들을 꺼내 들며 커뮤니티를 달궜다. 단역인 줄 알았던 인물의 충격적인 정체부터 죽음의 경계를 뒤집은 귀환까지, 다음 페이지를 펼치게 만드는 엔딩 속 결정적 장면들을 모았다.
천만 배우의 섬뜩한 귀환 | <골드랜드> 김민
디즈니+ 시리즈 <골드랜드> 스틸
디즈니+ 시리즈 <골드랜드> 스틸
디즈니+ 시리즈 <골드랜드>는 밀수 조직의 금괴를 손에 넣은 희주(박보영)가 인간들의 지독한 탐욕과 배신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핏빛 사투를 밀도 있게 그려냈다. 유약한 이미지를 벗어던진 박보영의 독한 변신과 김성철, 이현욱, 김희원, 이광수 등 단단한 배우진의 앙상블이 숨 막히는 몰입감을 선사한 이 작품의 진짜 백미는 최종회 엔딩에 있었다. 모든 사투 끝에 살아남은 희주를 멀리서 응시하며 "찾았다"라고 읊조린 인물, 바로 배우 김민의 등장이었다. 극 중후반부 캄보디아 조직원 중 한 명으로 스치듯 지나간 단역인 줄 알았던 그가 사실은 서사의 전말을 쥐게 된 핵심 인물로 부상함을 암시하는 순간이었다. 박보영 역시 종영 인터뷰를 통해 "시즌2를 염두에 둔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한 바 있다. 올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유해진의 아들 '엄태산' 역을 맡아 무려 1,690만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은 김민이 장착한 이 서늘한 아우라는, <골드랜드> 시즌2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확실한 이정표가 됐다.
공항에서 깜짝 등장한 반전의 그녀 | <남편들> 임윤아
넷플릭스 영화 <남편들> 스틸
사진 / 진선규 SNS
지난 6월 19일 베일을 벗은 넷플릭스 영화 <남편들>은 납치된 아내(강한나)를 구하기 위해 손잡은 전남편(진선규)과 현남편(공명)의 환장할 공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신구 마약 조직의 두목인 김지석과 윤경호를 비롯해 이다희, 전소민이 복잡하게 얽히며 폭소와 액션을 오간 끝에 악인들은 일망타진되고 두 남편은 평화로운 '형동생'의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듯했다. 그러나 카메라는 끝내 공항 화면으로 전환되며 거대한 균열을 낸다. 선글라스를 벗으며 화면을 압도한 인물은 다름 아닌 임윤아. 극 중 체포된 마약 조직원 김용강(윤경호)의 아내로 등장한 그는 "내 남편이 어디 있다고?"라는 단 한 마디를 내뱉는다. 이는 시즌1에서 남편을 구하려 고군분투했던 혜란(이다희)의 서사와 완벽한 겹치며, 징글징글한 ‘남편 구하기’ 싸움이 2라운드로 진화될 가능성을 알리는 예고편이었다.
삼촌의 생환, 시즌2의 완전한 명분 | <킬러들의 쇼핑몰> 이동욱
디즈니+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스틸
디즈니+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스틸
시즌1의 엔딩이 어떻게 차기 시즌의 거대한 주춧돌이 되는지 보여준 가장 모범적인 선례는 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이다. 당초 시즌1의 전반부는 삼촌 정진만(이동욱)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홀로 남겨진 조카 정지안(김혜준)이 킬러들의 쇼핑몰 '머더헬프'를 지켜내며 생존 전문가로 성장하는 궤적을 쫓았다. 킬러들의 무차별적인 공격 속에서 독하게 살아남은 지안의 성장 드라마로 막을 내리려던 찰나, 최종회 엔딩에서 멀쩡하게 살아 돌아온 정진만의 등장은 판을 뒤집었다. 죽음의 미스터리 자체가 거대한 반전이었던 그의 귀환은 다가오는 7월 공개될 시즌2의 가장 강력한 서사적 연료가 됐다. 이제 인수인계를 끝낸 조카와 살아 돌아온 삼촌은 용병 회사 ‘바빌론’이라는 거대 악을 상대로 본격적인 전면전을 시작한다.
단역 여학생의 정체는 ‘영생’ 능력자 | <무빙> 심달기
디즈니+ 시리즈 <무빙> 포스터
디즈니+ 시리즈 <무빙> 스틸
배우 심달기 / 사람엔터테인먼트
현재 두 번째 시즌 촬영이 한창인 디즈니+ 메가 히트작 <무빙> 역시 시즌1 최종화의 여운이 강력했다. 무려 20회에 걸친 대장정은 남북 초능력자들의 격돌과 부모·아이 세대의 연대로 평화를 찾으며 마무리되는 듯했던 터. 그러나 강풀 작가와 연출진은 마지막 순간 시청자들을 놀래키는 히든카드를 꺼냈다. 극 중 희수(고윤정)의 학교에서 일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다 구출됐던 평범한 학생 신혜원(심달기)의 진짜 정체가 드러난 것. 민차장(문성근) 마저 깍듯이 존대하는 국정원의 숨겨진 실세이자, 늙지 않는 '영생'의 능력을 지닌 초능력자라는 반전은 소름을 유발하기 충분했다. 원작 세계관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신혜원의 이 강렬한 등판은, 현재 제작 중인 <무빙2>에서 초능력자들의 세계가 한층 더 거대하고 촘촘하게 확장될 것임을 선언한 가장 완벽한 마침표였다.
Credit
- 사진 / 디즈니+·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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