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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만우절을 보내는 방법

프랑스식 만우절, ‘4월의 물고기’가 전하는 유쾌한 장난

프로필 by 박재진 2026.04.01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등 뒤에 물고기 그림을 붙이는 전통에서 시작돼 웃음과 행운을 전하는 프랑스식 만우절, '푸아송 다브릴'.
  • 파리와 프랑스 브랜드들은 예술적·실용적 장난으로 매년 유쾌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프랑스의 만우절,
푸아송 다브릴(Poisson d’Avril)

사진/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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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중 가장 위트 넘치는 하루를 꼽으라면, 바로 오늘 만우절일 것이다. 브랜드들은 평소에 하지 못한 기발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친구와 연인, 가족 사이에서는 가벼운 장난이 오간다. 우리를 짓누르던 것들이 오늘 하루만큼은 잠시 사소해지기를 바라는 마음까지 담아서. 그렇다면 프랑스의 만우절은 어떨까. 프랑스에서는 만우절을 ‘푸아송 다브릴(Poisson d’Avril)’, 직역하면 ‘4월의 물고기’라고 부른다. 이름 그대로, 이 날의 주인공은 물고기다.

프랑스 사람들은 상대의 등 뒤에 물고기 그림을 붙인 뒤, “푸아송 다브릴!”을 외친다. 왜 하필 물고기일까? 여러 설이 있지만, 뱃사람들의 등에 진짜 물고기를 달며 행운을 빌던 풍습이 장난으로 변했다는 이야기가 가장 흥미롭다.

또한 15세기 시인 피에르 미쇼(Pierre Michault)가 주인의 연애편지를 전달하는 소년을 가리켜 이 표현을 썼다는 기록도 있다. 이를 보면 물고기는 오래전부터 누군가에게 행복을 전하는 상징처럼 여겨졌던 셈이다.



푸아송 다브릴과 아트

2023년, 파리를 질주하던 거대한 자크뮈스(Jacquemus)의 르 밤비노 백(le Bambino)을 기억하는가? 그 초현실적인 장면은 AI 아티스트 이안 파드감(Ian Padgham)의 작품이었다. 그는 같은 해 만우절, 파리의 상징적인 풍경 위에 거대한 물고기들을 불쑥 등장시키며 도시 전체를 하나의 유쾌한 상상력으로 덮어버렸다. 바토무슈에서는 범고래에게 먹이를 주고, 오르세 미술관 앞에서는 거대한 물고기를 감상하며, 에펠탑에서는 워터슬라이드를 타는 장면까지. 현실이라기엔 너무 아름답고, 장난이라기엔 지나치게 완벽했던 파리에서 가능한 가장 아티스틱한 만우절이었다.



푸아송 다브릴과 패션

2025년, 프랑스 패션 브랜드 세잔(Sezane)은 조금 더 실용적인 방식으로 만우절을 즐겼다. 웹사이트와 공식 애플리케이션 곳곳에 숨겨진 물고기를 찾으면 할인 코드를 얻을 수 있는 이벤트였다. 이 장난은 프랑스를 넘어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진행됐고, 지역마다 등장하는 물고기의 종류도 달랐다. 온라인에는 이마저도 장난인지 묻는 질문들이 이어질 정도였다. 그만큼 세잔은 ‘프랑스의 만우절은 물고기와 함께한다’는 공식브랜드의 방식으로 다시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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