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그냥 듣지 마세요. 독특한 포맷의 해외 팟캐스트 4
패션 디자이너와 심리 상담을 하거나, 세상을 떠난 셀러브리티와 수다를 떨거나. 포맷이 색다른 해외 팟캐스트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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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팟캐스트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팟캐스트 출시 20주년을 맞은 애플은 2025년 청취, 재생 및 구독자수 부문에서 역대 최대 성과를 올리며 팟캐스트의 두 강자, 스포티파이와 유튜브가 그 뒤를 따라잡고 있다. 유튜브는 2022년 팟캐스트 전용 페이지를 개설한 뒤 월간 청취자는 10억 명을 넘어섰다. 넷플릭스 또한 투자를 확대하며 최근 북미권 국가에 선공개한 '피트 데이비슨 쇼'를 '비디오 팟캐스트'라고 명명하며, 시장을 확대 중이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팟캐스트 시장 규모는 약 28억 달러였지만, 2030년까지는 약 175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팟캐스트 이용자 자체가 꾸준히 늘면서 산업 규모 역시 함께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숏폼 영상 등을 통해 유입된 신규 청취자들이 과거 에피소드까지 찾아 듣는 사례가 늘면서,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즉 점점 독특한 포맷의 팟캐스트만이 살아남는 시대. 국내에서는 <머니그라피> 채널이 영상을 유튜브로 공개한 뒤, 팟캐스트 채널에 오디오만을 따로 업로드하거나, 기존 팟캐스트로만 진행한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 <매불쇼>처럼 오디오로 시작한 채널들이 영상을 업로드하는 방식이 시도되고 있다. 한번 영상을 보다보면 멈추기 어려운 해외 팟캐스트 채널을 소개한다.
상상에서나 가능한 조합, The Talks
일론 머스크와 칸예 웨스트가 마주 보고 대화하고, 데이비드 린치와 셰르가 이야기 나누는 영상. 에디터 역시 처음엔 이 낯선 조합에 낚였다. 코펜하겐 기반 영상 크리에이터 Jonas Hollerup Helle가 만든 인터뷰 채널 The Talk는 가상의 조합을 꾀한다. 영상 속 인물들은 실제 자신이 이야기한 영상을 토대로 하지만, 결코 한 자리에서 대화 나눈 적이 없다.
요하네스는 예술학교에 재학 중이던 시절, 인터뷰어를 제거하고 두 출연자를 맞붙이는 시도를 하다가 실제 만나지 않은 두 사람이 대화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을 포착했다. 각자 영상과 음성을 편집해 합성의 경계를 지우고, 오가는 대화 내용 속에서 오묘한 긴장감과 유머를 도출한다.
종종 AI 딥페이크 영상을 오해 받는 그의 영상을 두고, 요하네스는 “편집과 연출의 미학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진짜를 알기 어려운 포스트 트루스 시대, 인터뷰 또한 우리의 욕망대로 편집될 수 있는 현실을 드러내지만, 이또한 콘텐츠로서 매력적임에 틀림없다.
ON 유튜브 & 인스타그램 쇼츠
셀러브리티의 심리상담소, Fashion Neurosis by Bella Freud
“나는 여전히 내가 원했던 것들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움직인다. 때로는 그것이 가장 솔직한 길이다.”_릭 오웬스
“불완전함은 결함이 아니라 개성과 진정성의 근원이다.”_ 조나단 앤더슨
약 1년 전, 릭 오웬스의 인터뷰로 시작한 벨라 프로이드의 ‘눕방’ 인터뷰 ‘패션 뉴로시스’는 요즘 가장 활발히 쇼츠가 생성되는 팟캐스트 중 하나다. 조나단 앤더슨, 샬롯 갱스부르, 케이트 모스 등 패션계 최정상의 셀러브리티들이 벨라 프로이드의 런던 집 소파에 편히 누워 그녀와 대화를 나눈다. 흥미로운 점은 그의 배경.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증손녀이자 화가 루시안 프로이드의 딸인 그는 비비안웨스트우드의 디자이너로 일했으며 자신의 레이블을 런칭하기도 했다. 심리학과 패션계와 예술계에 독창적인 안목을 지니는 건 필연이었을 터.
‘패션 신경증(신경과민증)’ 이라는 이름처럼, 정신분석학을 패션과 결합하기를 표방하는 그녀의 인터뷰는, 아주 어린 시절 패션에 관한 기억부터 스타일과 관련한 철학까지 한 시간 동안 심도 깊은 대화를 넘나든다. 때때로 침묵까지 인터뷰의 일부로 만드는 게 채널의 묘미. 그는 벨라는 “옷은 단순히 입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창”이라 말하며, 인터뷰를 통해 패션을 한 사람의 자아와 경험, 내면을 드러내는 언어로 접근한다.
On 유튜브 & 스포티파이 & 애플 & IG & 틱톡
식탁 위에서의 따뜻한 대화, Table Manners
폴 매카트니, 로버트 드니로, 듀아 리파. 배우와 뮤지션들이 영국 싱어송라이터 제시 웨어와 그녀의 어머니 레니 웨어가 차린 다이닝 테이블 앞에 마주 앉는다. 사적인 공간에서 이뤄지는 이 팟캐스트는 어릴 적 좋아하던 음식과 가족과의 추억까지. 레니 웨어가 차린 코티지 파이 같은 푸근한 음식과 함께 레니 웨어는 편안한 대화를 능숙하게 이끈다. 때문에 셀럽들의 자연스러운 농담이나 진솔한 고백을 꽉 채워 들을 수 있는 게 채널의 장점. 가령 배우 빌나이가 영화 <러브액추얼리>를 통해 크리스마스마다 유명해지는 상황이 결코 지루해지지 않고 행복하다고 말하는 걸 들을 수 있다는 뜻이다.
On 애플 팟캐스트 & 인스타그램 쇼츠
넷플릭스가 주목하는 아침 팟캐스트, The Breakfast Club
아침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는 ‘월드 모스트 댄저러스 모닝 쇼’. 넷플릭스가 오디오 미디어 기업 아이하트미디어를 인수한 배경에는 세상에서 파격적인 아침방송, ‘더브렉퍼스트클럽’의 영향력이 크다. 디제이 엔비DJ Envy와 방송인 찰라마그네 타 갓Charlamagne Tha God, 코미디언이자 배우 제스 힐레리어스Jess Hilarious. 미국 방송계에서 활동하는 세 호스트가 이끌며 2010년 시작된 이 쇼는 팝 컬처와 정치적인 이슈를 넘나든다. 호스트들이 직설적인 발언을 일삼기로 유명한 쇼는, 카디비, 제이콜, Ye, TLC등 장르와 세대를 불문하고 팝 뮤지션의 행보에 관해 이야기하다가, 유튜브와 메타의 약화되고 있는 대중성에 관해 토론하고, 도널드 트럼프의 발언을 블랙코미디처럼 비틀어 희화화하기도 한다. 2026년부터 넷플릭스에서 더브렉퍼스트클럽의 에피소드가 비디오 포맷으로 독점 공개될 예정.
On 인스타그램 & 넷플릭스(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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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각 플랫폼
2026 봄 패션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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