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책', 가장 친절한 K-푸드 안내서
제철 음식에 눈길이 갈 때, 이 책으로 식탁을 다채롭게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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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었다. 제철 음식에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주인공이라도 된 것처럼 싱싱한 식재료로 정갈한 한끼를 만들어 먹고 싶어졌다. 한바탕 봄동 열풍이 불었다. 봄동을 밥에 비벼먹기 질렸다면 이 책에 실린 레시피를 따라 ‘봄동사과김치’를 담가보는 건 어떨까? <김치 책>. 미사여구 없이 정직하게 붙은 제목이 이 책을 가장 잘 나타낸다. 이 책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김치 레시피 45개와 그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일명 ‘김치 안내서’다. 요리에 익숙하지 않아도 안내서만 잘 따라가면 가지각색 김치의 세계에 도착할 수 있다.
저자 고은정은 내로라하는 음식 전문가들도 찾는 김치 장인이다. 지리산 인근에서 운영하는 ‘맛있는 부엌’에서는 10년 넘게 ‘제철음식학교’같은 집밥 수업을 연다. 고은정은 독자들이 쉽게 김치를 만들 수 있길 바란다. 그냥 라면 끓이듯이 김치를 담그는 거다.
책의 목차는 계절의 흐름을 따른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뉜 챕터마다 왜 이 재료가 지금 가장 맛있는지 알려준다. 특히 국문과 영문이 함께 실려 있어 K-푸드를 사랑하는 외국인 친구에게 선물하기도 제격이다.
“부추는 마술사 같다. 한 뼘 길이의 초벌 부추를 뜯어다 간장, 고춧가루에 대충 버무려 밥상에 올리면 꼭 밥을 비비게 만든다. 초벌 부추든 재벌 부추든 혼자서도 밥반찬으로 든든한 나물이 되었다가, 오이나 가지를 만나면 부추 특유의 향과 맛으로 소박이 맛을 한껏 올려주는 마술을 부린다.” - 부추김치 p.70
“고추의 용도는 너무 다양하기에 김치로 변신을 한대도 아주 자연스럽다. 더구나 김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양념이지만 주인공이 되었을 때 그야말로 빛난다. 소를 버무리는 양념에 붉은 고춧가루가 들어가서 매운맛은 적당하므로 주인공 고추는 안 매운 것을 사용해야 누구나 먹기에 좋을 것이다.” - 고추소박이 p.154
레시피에 곁들인 풍부한 김치 이야기는 주인공도, 기승전결도 없는데 드라마틱하다. 맛 표현을 따라가다 보면 입안에 침이 고인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건강한 음식을 향한 열망. 올봄에는 <김치 책>을 펼치며 식탁을 다채롭게 만들어보자.
Credit
- 사진/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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