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가본 박정민의 공유서점, 취향으로 채워진 ‘책과 낮’
책장 한 칸에 담긴 취향의 세계, ‘연남서가’에서 발견한 박정민의 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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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남동 공유서점 ‘연남서가’에서 개인 서가 ‘책과 낮’을 운영 중인 박정민.
- 책장 한 칸을 각자의 취향으로 채우는 공간으로, 서가지기들의 개성 있는 큐레이션을 만날 수 있다.
- 단순한 서점을 넘어 사람들의 취향을 들여다보는 새로운 책방 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유튜브 '무제' 캡처
사진/ 유튜브 '무제' 캡처
배우 박정민이 서점을 열었다. 이름은 ‘책과 낮’. 직접 출판사를 운영할 만큼 평소 책에 대한 애정이 깊은 그였기에 많은 이들이 이번 소식에 관심을 보였다. <바자> 역시 궁금함에 직접 박정민의 서점에 다녀왔다.
박정민의 서점이 자리한 곳은 연남동의 ‘연남서가’. 일반 서점처럼 하나의 공간 전체를 운영하는 방식이 아닌, 책장 한 칸을 임대해 각자의 취향으로 채워가는 독특한 형태의 공유서점이다. 출판사부터 작가, 개인까지 총 100명의 서가지기가 참여해 저마다의 관심사와 취향이 담긴 책들을 큐레이션한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서점’보다는 ‘서가’라는 표현이 더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연남서가
」주소: 성미산로29안길 7 지하 1층 좌측
운영시간: 13:00 ~ 19:00 (매주 월요일 휴무)
사진/ 유튜브 '무제' 캡처
사진/ 유튜브 '무제' 캡처
박정민의 서가 역시 출판사가 아닌 개인 서가지기로 참여하고 있다. 그는 우연히 ‘연남서가’를 발견한 뒤, 서가마다 담긴 각자의 취향을 구경하는 재미를 느끼며 직접 서가를 운영하게 됐다고. 이전에도 책방을 운영했던 만큼, 책장 한 칸만 꾸리면 되는 부담 없는 방식 역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박정민의 ‘책과 낮’이 자리한 곳은 ‘연남서가’ D동 505호. 아파트 동호수를 떠올리게 하듯, 이곳의 서가들은 각자 동호수로 구분된다. 실제로 위치에 따라 월 임대료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사진/ 박정민의 서가 '책과 낮'
얼마 전 유튜브 <무제>에서 자신의 서가를 언급한 이후, 현재 박정민의 책장은 비어 있는 상태다. 준비된 책들이 모두 판매된 것. 서가에는 그가 평소 애정하는 『국보』 상·하권부터 『선량한 차별주의자』, 『오직 그녀의 것』 등이 놓여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재입고를 준비 중이며, 다음에는 또 어떤 취향의 책들로 서가를 채울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 포도책방 @podo.books.1
다채로운 취향의 책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런 형태의 공유서점은 일본에서는 이미 5~6년 전부터 하나의 책방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연남서가’ 역시 일본의 공유서점 문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한 공간. 국내에서는 목포의 ‘포도책방’, 전주의 ‘경원동샵’ 등이 이러한 형태의 공유서점을 먼저 선보인 바 있다.
‘연남서가’에는 박정민의 ‘책과 낮’ 외에도 다양한 취향의 서가들이 모여 있다. 추천사만 읽고 책을 고르는 블라인드 북부터 손바닥만 한 크기의 미니 북, 여성 작가들의 고전만 소개하는 서가까지. 새 책뿐 아니라 직접 읽고 메모한 책이나 손수 만든 소품을 판매하는 곳도 있다.
덕분에 단순히 서점을 둘러보는 느낌보다 누군가의 책장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기분에 가까웠다. 처음 놀러 간 친구의 방에서 책상과 책장을 둘러보며 그 사람의 취향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순간처럼 말이다.
‘연남서가’에서는 서가지기와 방문객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책을 구입한 뒤 해당 서가의 서가지기에게 편지를 남길 수 있고, 서가지기들끼리 함께하는 반상회도 열린다. 또한 ‘연남 TED’를 통해 직업도 취향도 서로 다른 서가지기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강연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이번 달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와 연락을 안하고 지내는 여성 작가들과 함께하는 북토크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느슨한 템포와 다채로운 취향이 공존하는 연남동. 이번 주말, 연남동에서 천천히 시간을 보내며 누군가의 취향이 담긴 책장을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 경의선숲길을 따라 산책하고, 골목마다 자리한 독립서점과 카페, 소품 가게들을 함께 둘러보면서 말이다. 바쁜 일상 속 잠시 잊고 지냈던 자신의 취향을 다시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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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이미지 하단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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