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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부터 '더킹'까지...'메이드 인 코리아'와 페어링 딱인 작품들!

일본 항공기 더블 하이재킹→검사 캐릭터 정우성

프로필 by 박현민 2025.12.27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하던 한국을 무대로 한다. 국가를 하나의 수익 모델로 삼아 권력의 정점을 노리는 백기태(현빈)와 그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의 대결이 핵심이다. 지난 24일 첫 공개 후 매주 수요일 공개 중인 이 작품은 실제 사건과 시대적 공기를 적극 끌어들이며, 자연스레 과거 작품들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낸다. 같은 시대를 다른 각도로 비춰온 작품들과 겹쳐보면 더 입체적으로 보인다.



일본 항공기 납치 사건, <굿뉴스>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 스틸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 스틸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 스틸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 스틸

1회부터 등장하는 일본 항공기 납치 에피소드가 강렬하다. 마약 가방을 든 백기태가 탄 비행기가 하필 적군파에 납치돼 평양으로 향하는 상황. 이 급박한 위기 속에서 백기태가 은밀하게 사태를 수습해나가는 장면은 그의 위기 대응력을 제대로 각인시킨다.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스틸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스틸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스틸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스틸

이 설정은 자연스럽게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를 떠올리게 한다. 변성현 감독의 <굿뉴스> 역시 같은 실화를 모티브로 삼았지만, 이를 블랙코미디 톤으로 비틀어냈다. 설경구가 연기한 '아무개' 역시 국가와 개인의 이해관계가 뒤엉킨 상황에서 사건을 풀어간다. 동일한 출발점, 다른 결말. <굿뉴스>가 풍자와 블랙유머를 택했다면, <메이드 인 코리아>는 캐릭터 구축과 시대극의 긴장으로 변주한다.



정우성, 또 검사! <더 킹>


영화 <더 킹> 스틸

영화 <더 킹> 스틸

영화 <더 킹> 스틸

영화 <더 킹> 스틸

정우성은 한재림 감독의 <더 킹>에 이어 또다시 검사복을 입었다. 하지만 캐릭터는 정반대다. <더 킹>의 서울중앙지검 전략수사3부장 한강식은 권력의 중심으로 들어가기 위해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정치검사였다. 승진과 입지를 위해 권력과 거래하는 인물로, 검찰 권력의 민낯을 보여주는 얼굴이었다.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스틸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스틸

반면 <메이드 인 코리아>의 부산지검 소속 장건영은 승진 경쟁과는 거리를 둔 채 사건 그 자체에 집요하게 매달린다. 같은 직업, 전혀 다른 온도. 정우성이라는 배우를 통해 검사라는 직업의 양면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1970년대 권력의 얼굴,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 / 영화 <남산의 부장들> 스틸

이병헌 / 영화 <남산의 부장들> 스틸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스틸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스틸

가장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작품은 역시 <남산의 부장들>이다. 우민호 감독이 같은 시대, 같은 조직인 중앙정보부를 다뤘다는 점에서 필연적인 연결고리다. <메이드 인 코리아>의 백기태는 중앙정보부 부산지부 정보과장으로, 국가를 '사업 수단' 삼아 부와 권력의 꼭대기로 올라서려는 인물이다. 반면 <남산의 부장들>은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이 대통령 암살에 이르는 과정을 따라가며 권력 내부의 균열과 붕괴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남산의 부장들

남산의 부장들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포스터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포스터

같은 조직, 같은 시대, 같은 감독. 하지만 한쪽은 권력이 증식되는 과정을, 다른 한쪽은 권력이 무너지는 순간을 포착한다. 이 대비 속에서 두 작품은 1970년대 한국 사회를 지배했던 권력의 얼굴을 서로 다른 각도에서 비춰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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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 디즈니+·넷플릭스·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