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MZ들의 아지트, 이스트 와인 바 7
자유롭고 트렌디한 런더너들이 동쪽으로 향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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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청량감도 좋고, 칵테일의 달콤함도 반갑지만 요즘 런던의 젊은이들이 잔을 기울이는 곳은 이스트 런던의 와인 바. 이들이 이스트로 향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지역 특유의 자유로움이 느껴지기 때문. 정해진 드레스코드도, 긴 와인 리스트를 외울 필요도 없다. 친구들과 가볍게 들어가 한 잔을 나누며 서로의 취향과 사적인 대화를 공유한다. 최근 몇 년 사이 이스트 런던에는 레스토랑보다 바, 바보다는 와인이 중심이 된 새로운 식문화가 자리 잡았다. 소규모 와인 바들이 생기며 내추럴 와인과 지역 셰프, 아트 컬처가 한데 섞인 커뮤니티가 형성된 것. 트렌드에 민감한 런던 MZ들에게 이곳은 단순한 음주 공간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장이 되었다. 지금 런던의 감도를 가장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이스트 런던의 베스트 와인 바 7곳을 소개한다.
Goodbye Horses — 낮엔 카페, 밤엔 와인으로 변신하는 제로 인터벤션 바
사진/ 에디터 제공
이스트 런던의 주택가 사이에 자리한 굿바이 홀시스는 낮에는 커피와 브런치를, 해가 지면 제로 인터벤션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감각적인 하이브리드 공간이다. 낮에는 자연광이 가득 들어오는 큰 창가 자리에서 노트북을 펼친 손님들이 눈에 띄고, 저녁에는 음악이 바뀌며 바 전체가 조용히 달아오른다. 와인은 탭으로도 제공돼 한 잔씩 시도하기 좋고, 파테나 버터넛 리소토 같은 음식 메뉴는 수준급이다. 공간 전체를 채운 핸드 페인팅 아트 워크가 시선을 끌고, 벽면 곳곳의 러프한 붓 터치가 이곳의 자유로운 성격을 상징한다. 와인잔에는 말과 달 모양의 작은 일러스트가 새겨져 있어 디테일까지 유쾌하다. 처음 찾은 손님도 편안히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예술적 감도와 로컬 무드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와인 바다.
위치: 21 Halliford St, N1 3HB
The Dreamery — 아이스크림과 와인을 결합한 감각적인 디저트 바
사진/ @lalalalisa_m
굿바이 홀시스 맞은편에 자리한 더 드리머리는 런던에서도 보기 드문 콘셉트를 선보이는 공간이다. 이름처럼 꿈결 같은 분위기를 자랑하는 이곳은 디저트와 와인의 조합을 메인 테마로 삼는다. 매일 다른 맛의 아이스크림과 글라스 와인을 페어링 하며, 상큼한 산미의 내추럴 와인이 아이스크림의 단맛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핑크 톤으로 물든 공간과 곡선형 바 카운터를 비추는 낮은 조도의 조명이 어우러져 몽환적인 무드를 만든다. 내부에는 아트 워크와 조명이 함께 설치되어 있어 포토존으로도 인기가 높다. 크리에이티브 업계 종사자들이 자주 찾는 이곳은 와인을 좀 더 가볍게 즐기고 싶은 이들의 마음을 훔친 곳. 블랙핑크 리사가 런던 공연 당시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위치: 20a Halliford St, N1 3HB
Hector’s — 작은 공간에 다양한 와인이 숨은 로컬 보틀 바
사진/ 에디터 제공
조용한 골목에 자리한 헥터스는 규모는 작지만 감각적인 운영으로 이스트 런던의 대표 와인 바로 자리 잡았다. 겉으로 보기엔 오래된 간판이 걸린 소박한 상점 같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내추럴 와인부터 클래식 프렌치까지 폭넓은 리스트가 눈에 띈다. 좁은 바와 작은 테이블 몇 개뿐인 아담한 공간이지만, 스태프의 추천을 받아 새로운 와인을 시도해보는 재미가 있다. 바와 보틀 숍의 경계가 자연스러운 이곳은 좋아하는 와인을 마시다 마음에 들면 그대로 구매해갈 수 있는 구조다. 여름이면 작은 문 앞 테이블에 앉아 와인을 즐기는 손님들로 골목이 활기를 띤다. 규모는 작지만 와인의 세계는 넓고, 로컬 런더너들의 애정이 가장 진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위치: 49a Ardleigh Rd, N1 4HS
Yuki Bar — 일본식 스낵과 내추럴 와인이 어우러진 하이브리드 바
사진/ 에디터 제공
해크니의 아치형 건물 안쪽에 숨은 유키 바는 일본식 스낵과 내추럴 와인의 조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콘크리트와 벽돌이 어우러진 투박한 구조 속에서 차분한 조명과 목재 인테리어가 균형을 이루며, 일본 선술집을 연상시키는 아늑한 분위기를 만든다. 가라아게, 가지 덴푸라, 유자 드레싱 샐러드 등 가벼운 스낵 메뉴의 완성도가 높아 식사 전후로 들르기 좋고, 와인 리스트는 매일 조금씩 달라진다. 네 명 이상이라면 다락방처럼 꾸며진 윗층 프라이빗 룸을 예약해 보자. 독립적인 공간에서 친구들과 편하게 머물며 수다 떨기 좋다. 오픈형 키친을 내려보는 재미는 덤이다. 내추럴 와인의 캐주얼한 매력을 가장 세련된 방식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위치: 426 Reading Ln, E8 1DS
107 Wine Bar — 셰프 인 레지던시로 변화하는 미니멀 와인 바
클랩턴에 자리한 107 와인 바는 런던 내추럴 와인 씬의 상징적 존재인 P. Franco의 철학을 잇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일정 기간마다 다른 셰프가 레지던시 형식으로 참여해 새로운 음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방문 시기마다 전혀 다른 조합을 경험할 수 있다. 짙은 파란색 외관과 오래된 차이니즈 음식점 간판을 그대로 사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내부는 미니멀하고 조용하지만, 와인과 음식의 매칭이 놀라울 만큼 세밀하다. 예약이 쉽지 않지만 운 좋게 자리를 잡는다면, 런던 로컬들이 왜 이곳을 ‘한 번 들어가면 몇 시간을 보내는 바’라고 부르는지 알게 될 것이다.
위치: 107 Lower Clapton Rd, E5 0NP
Oranj — 팝업과 전시가 어우러진 쇼디치의 컬처 와인 바
쇼디치 중심부에 자리한 오란즈는 단순한 와인 바를 넘어, 이스트 런던의 문화 씬을 대표하는 복합 공간이다. 아트 전시, 팝업 셰프 이벤트, 주말 파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며, 방문 시기마다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내추럴 와인을 중심으로 한 리스트는 세계 각국의 생산자를 아우르며, 음식은 셰프 콜라보 메뉴로 구성돼 매번 새롭다. 넓은 홀과 높은 천장, 하이테이블이 많아 단체 모임에도 적합하다. 와인을 중심으로 예술과 커뮤니티가 자연스럽게 섞이는, 지금의 런던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주는 공간이다.
위치: 14 Bacon St, E1 6LF
Dan’s — 달스턴의 편안한 로컬 와인 바
사진/ 에디터 제공
달스턴의 좁은 골목 안쪽에 자리한 단즈는 이스트 런던의 일상을 가장 솔직하게 담고 있는 작은 와인 바다. 내추럴 와인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며, 메뉴는 매일 달라진다. 고정 리스트 대신 그 날의 추천 와인을 글라스로 제안해 늘 새로운 선택지를 만날 수 있다. 공간은 크지 않지만 단골 손님이 많고, 누구나 쉽게 어울릴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가 매력이다. 지역 주민들은 저녁 산책길에 들러 한 잔씩 마시고, 음악이 흐르는 바석에선 자연스레 대화가 오간다. 화려하진 않지만 가장 런던다운 ‘로컬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위치: 2-4 Tottenham Rd, N1 4B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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