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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튜브를 떠도는 식염수 팩, 진짜 효과 있을까?

병원도 못 고친 피부가 단돈 만 원으로 나았다고? 그 진실, 팩트체크해봤다

프로필 by 한정윤 2025.07.07

“피부과도 다녀봤지만 소용없었어요. 그런데 이걸로 싹 나았어요.”
조회수 360만을 돌파한 한 쇼츠 영상이 요즘 화제다. 주인공은 트러블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한 유튜버. 늘 염증이 올라오던 피부가 ‘식염수 팩’으로 놀랍게 진정되었다는 후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누구에게나 효과적인 걸까? 전문가의 의견과 실제 팩 사용법, 그리고 주의사항까지 정리해봤다.



‘병원도 못 고친 피부’, 식염수로 해결했다는 간증?


병원 치료도 소용없다는 한 유튜버는, 식염수와 거즈만으로 피부를 되살렸다고 말한다. 아침저녁으로 10분씩, 거즈를 식염수에 적셔 얼굴에 얹는 식염수 팩으로 말이다. 염증 완화, 세균 감염 차단, 홍조 감소에 효과적이었다며 후기를 남겼고, 해당 영상은 360만 뷰를 돌파하며 뷰티팁으로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실제로 멸균 식염수는 정제수에 염화나트륨이 소량 들어간 ‘인체 친화적’ 용액. 피부과나 응급실에서 상처 세척이나 웻드레싱(습윤 드레싱)에도 흔히 사용된다.



전문가 말하길 “효과는 있다, 하지만 누구나 하면 안 된다”


피부과 전문의들도 식염수 팩의 기본 원리는 인정한다. 식염수가 피부 표면 삼투압을 조절해 진물이 밖으로 빠져나오는 걸 막고,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 특히 아토피, 습진, 습한 형태의 지루성 피부염처럼 피부에 진물이나 염증이 동반되는 경우엔 응급처치로 식염수 팩을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피부에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각질이 많은 건성 지루성 피부염, 여드름 피부, 주사피부염, 모낭염 등엔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어 금기로 꼽힌다. 또한 장시간 붙이거나, 소금기를 제대로 씻어내지 않으면 오히려 세균 번식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식염수 팩 사용법과 주의사항

가장 먼저 필요한 건 멸균 식염수와 거즈. 멸균 식염수의 경우, 대용량보다는 개별포장된 제품이 위생상 유리하고, 냉장 보관 시엔 24시간 이내에 사용할 분량만 덜어 써야 한다. 가끔 렌즈 식염수랑 헷갈리는 이들이 있는데 멸균 식염수랑은 엄연히 다른 성분의 제품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거즈는 화장솜도 괜찮지만 피부가 잔뜩 예민해져있을 때는 화장솜에 들어가는 표백제나 형광 성분들이 모두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약국에서 거즈를 구입하는 편이 낫다고. 사이즈는 중간 사이즈로 선택하자.


우선 깔끔하게 세척한 용기에 거즈(중간 사이즈 기준) 2-3장을 놓고 바닥이 살짝 찰랑일 정도로 식염수를 적셔 냉장보관 시켜준다. 트러블과 피부염은 열감을 내리는 게 최우선인만큼, 차가울수록 효과가 좋다.


피부 상태에 따라 처음엔 5분으로 시작했다가 늘려가는 것을 추천. 시간을 넘기면 피부가 더 건조해질 수 있으니 과용은 금물이다. 어쨌거나 식염수 팩은 응급처치라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팩을 뗀 후엔 식염수가 얼굴에 남아 있으니, 가볍게 물세안을 해주는 게 필수. 피부는 염분에 예민하기 때문에 소금기로 인해 자극될 수 있으니까, 보습도 해줘야한다. 또한 지루성 피부염이라 해도 모든 타입에 적용되진 않는다. 습진형, 진물 동반형 지루성 피부염에만 단기간 응급처치용으로 쓰고, 각질 위주 타입엔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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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사진 유튜브 소의튜브 및 오시앙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