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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 ‘하퍼스 바자’ 화보 공개

배우가 할 수 있는 일은 씩씩하게 지금을 버티는 것. 배우 이상희의 이야기를 바자 6월호에 담았다.

프로필 by 안서경 2025.05.28

데뷔 15년만에 연극 ‘디 이펙트’ 무대에 선 배우 이상희가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와 함께 한 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에서 이상희는 블랙 레더 착장과 순백의 드레스를 소화하며, 우아한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연기에 관한 진솔한 생각을 들려주었다. 영국 극작가 루시 프레블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연극 '디 이펙트'는 항우울제 임상 테스트에 참여한 네 명의 인물을 다루는 이야기다. 배우 이상희는 실험을 이끄는 박사 '로나 제임스' 역을 맡았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의 인상을 묻자 "각각 사각형의 꼭짓점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극이 진행될수록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변화하게 된다. 사랑에 좀 더 포커스가 된 이야기지만, 제가 느낀 건 그저 '삶'이었다. 네 사람의 삶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다 결국 그 삶들이 겹쳐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

데뷔 이후 첫 연극 무대를 도전하게 된 계기를 묻자 "영화가 좋아서 연기를 시작했다. 지금은 영화보다 연기 그 자체가 더 좋아졌다. 그러다 보니 무대 연기를 꼭 경험해보고 싶었다. 매체 연기는 준비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으니까 그 안에서 가장 효율적인 걸 빨리 찾아야 하는데, 연극 작업은 주어진 정답없이 계속 찾아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더라."고 말했다.


오랜 시간 다양한 현장에서 연기를 이어오며 조바심이나 불안을 극복할 수 있던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배우가 할 수 있는 일은 씩씩하게 지금을 버티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버텨오신 선배님들이 지금 제가 좋아하는 곳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계시고, 나 역시 그러고 싶다. 미래를 미리 불안해하면서 초조해 하지 않는 것. 사실 사람인지라 자주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그것들을 밀어내고 지금 여기 발붙이는 것 자체가 씩씩한 일 같다."고 말하며 연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하퍼스 바자’는 매달 독립영화 및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을 보여준 배우를 조명하는 액터스 체어(Actor's Chair)를 기획한다. 열세 번째 주인공인 이상희의 화보와 인터뷰는 ‘하퍼스 바자’ 6월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Credit

  • 사진/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