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서울로. 새로운 거점을 마련한 갤러리 3
러시아와 대구에서 서울 종로와 성북동으로 옮겨오기까지.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Move On
가깝게는 서울에서, 멀리서는 해외로부터 거점을 옮긴 예술 공간들.

지금까지 전시한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아카이빙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레이지 마이크
Lazy Mike
레이지 마이크는 독특한 이름만큼 우리에게 생소한 아트 신 중 하나인 러시아와 그 접경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다. 러시아 태생의 미하일 오브차렌코와 타티아나 멜니코바 부부는 2017년부터 활동을 시작하며 여러 도시에서 팝업 전시를 열었고, 2020년에 모스크바에 안착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2022년 근거지를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로 옮겼고 그 여정은 서울까지 당도했다. “타티아나 대표가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 한국어도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다. 미하일 대표는 페레스프로젝트 대표인 하비에르 페레스와 친분이 두텁다. 그의 권유로 3년 전부터 아트부산에 참여했고 결국 같은 건물에 터전을 마련하게 되었다.” 박주현 디렉터가 밝힌 사유와 함께 아트 신의 여러 장점을 고려해 서울은 레이지 마이크의 주요 지사가 되었다. 에이전시를 겸하는 특성상 소속 작가의 대부분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전통적인 기법을 구사하는 중견 작가와 미국이나 유럽 문화를 받아들이고 활동 중인 신진 작가까지 폭이 넓다. 개관 후 지금까지 동화풍으로 시니컬한 장면을 그리는 쌍둥이 트보로고프 형제, 라트비아 미술사에 각인을 짙게 새긴 거장 아우세클리스 바우스케니에크스, 모스크바에서 태어났지만 칠레의 대자연을 터전 삼아 작업하는 예브게니야 두드니코바 등의 전시를 열었다. 올해도 익숙함을 비껴가 신선한 자극이 되는 전시가 차곡차곡 쌓여 있다.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1길 37 2층

존재감 있는 창 하나가 시간대와 날씨에 따라 다른 관람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우손갤러리 서울
Wooson Gallery Seoul
작년 겨울 한창 개관 준비를 하던 우손갤러리 서울은 어느새 봄을 맞았다. 성북동은 간송미술관, 캔파운데이션의 오래된 집, BB&M, 옵스큐라 등이 모여 있어 서울의 떠오르는 아트 스팟으로 주목받는 지역. 그사이 주택가 중턱에 자리한 붉은 벽돌 건물이 바로 우손갤러리 서울이다. 과거 베네수엘라 대사관에서 갤러리로 변모했다. 이 공간의 매력은 시간이 깃든 외부와 재설정을 마친 내부의 대비다. 우선 통창으로 투과되어 드러나는 VIP 공간을 통해 낌새가 보인다. 영락없는 주택의 외관을 지나 벽을 없애고 유리로 대체해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마치 1층과 2층이 데칼코마니 같다. 그러나 1층 공간으로 들어서면 시원하게 트인 화이트 큐브가 나타난다. 1층이 매끄럽다면 2층은 정형화되지 않은 관람 분위기를 제공한다. 주택 특유의 박공 지붕과 그대로 둔 창 밖으로 일상이 내려다보여 마치 집 한편에 걸린 작품을 보는 듯하다. ‘예술과 사람이 만나는 문화 공간’이라는 갤러리의 지향점과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린다. 토니 크랙을 시작으로 션 스컬리, 후버 세이블, 야니스 쿠넬리스 등 대표적인 현대 미술가들의 우리나라 첫 전시를 이끈 만큼 베니스비엔날레 최연소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파브리스 이베르의 서울 첫 전시로 새로운 지점의 시작을 알렸다. 5월에는 최병소의 전시로, 현대미술계를 선도하는 거장과 유망한 작가를 소개하며 독창성과 메시지를 중시하는 작품을 선정하는 흐름을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시 성북구 선잠로2나길 9
박의령은 컨트리뷰팅 에디터다. 처음으로 진출하거나 다시금 자리 잡은 공간을 보며 새로움에 대한 욕심을 맘껏 채웠다.
Credit
- 글/ 박의령
- 사진/ 김연제
- 디자인/ 진문주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Celeb's BIG News
#스트레이 키즈, #BTS, #엔믹스, #블랙핑크, #에스파, #세븐틴, #올데이 프로젝트, #지 프룩 파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