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중에도 패션은 계속된다, 우크라이나 패션위크
이번 시즌 우크라이나 패션위크가 더 주목받을 수 있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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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뉴욕으로 시작해 파리까지 쉴새 없이 이어지는 세계 4대 패션위크 스케줄. 이번 시즌은 뉴욕과 런던 사이 9일이 공백이 생겼다. 각국 패션 협회들이 일정 조율을 피해 패션위크 간의 중복을 피하려 했고, 미국은 대통령의 날 (올해는 2월 19일 이었다) 전 개최하는 일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백이 생긴 것이다. 그 사이 눈에 띄는 패션위크 일정이 하나 생겼다. 바로 우크라이나 패션위크.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 그 전쟁은 아직도 한창중이다. 우크라이나를 베이스로 활용하던 패션 디자이너들은 주변 도시로 떠날 수 밖에 없었다. 런던, 코펜하겐, 베를린 등 주변 도시에서 활동을 이어오던 디자이너들은 자국의 패션 업계가 다시 회복하길 기원하며,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해 9월, 전쟁은 한창이지만 수도 키이우에서 우크라이나 패션위크가 다시금 열리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특별히, 런던패션위크의 일정이 기존보다 뒤로 밀리며, 더욱 주목받을 수 있게 되었다. (우크라이나 패션위크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하기 위한 다른 도시들의 배려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전방에서는 아직도 전쟁이 한창 중이지만, 패션은 멈출 수 없다. 이번 우크라이나 패션위크에서는 런웨이 쇼를 비롯해 프레젠테이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등 총 56개의 이벤트가 열렸다. 부상당한 군인들을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도 계속해서 이어가며 패션이 단순한 스타일이 아닌, 책임, 단결, 국가의 힘과 관련된 것이라는 것을 증명해오고 있다. 우크라이나에게 패션은 곧 회복이자 미래에 대한 믿음이고, 무한한 가능성의 상징인 셈. 이번 우크라이나 패션위크에서 주목할만한 모먼트들을 소개한다.
프롤로브(FROLOV)






우크라이나 패션위크 스케줄에 이름 올린 낯선 브랜드들 사이 비교적 익숙한 브랜드 하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2025 FW 시즌 우크라이나 패션위크의 오프닝을 담당한 '프롤로브(FROLOV)'가 그 주인공이다. 맞다. 샘 스미스의 'I'm not here to make friends' 뮤직비디오 속 화제의 의상을 만들었던 그 브랜드이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반 프롤로브(Ivan Frolov)는 자신의 어린 시절인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우크라이나 펑크록의 이미지에서 영감받아 이번 컬렉션을 전개했다. 룩 곳곳에는 푸마와의 협업 아이템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런웨이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우상과도 같은 록 디바의 라이브 공연이 이어졌다. 음악은 공간을 가득 채웠고, 어두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불어넣는 듯 했다.
안드레아스 모스킨(Andreas Moskin)




지난 시즌, 전쟁에 참전했다가 부상당한 군인들을 모델로 등장시키며 전쟁의 아픔을 그대로 전했던 '안드레아스 모스킨(Andreas Moskin)'은 이번 시즌 역시 전쟁으로 상처 입은 인물들을 모델로 세웠다. 테일러링을 기반으로 클래식하면서도 일상적인 스타일을 완성한 이번 컬렉션의 아이템을 더 깊게 살펴보면, 의수나 의족을 착용하고 있는 이들이 더 쉽고 빠르게 옷을 입고 벗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세심한 디테일이 숨겨져 있다고.
나디아 쟈크(Nadya Dzyak)




나디아 쟈크(Nadya Dzyak)는 원형 모티브로 컬렉션을 전개했다. 이는 자신의 작업실 근처에서 원형 러그를 파는 한 노인으로부터 영감 받은 것이라고. 시간의 끊임 없는 흐름, 삶의 순환, 세대를 거쳐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 등의 많은 의미를 원이라는 대상에 투영했다. 전쟁이라는 어두움 속 희망이라는 꽃이 만개한 듯 우아한 실루엣의 러플 디테일 룩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Credit
- 사진 / 우크라이나 패션위크 협회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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