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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의 부캐는 도대체 몇 개?

이 정도면 인간 복사기 아니고 빙의 아닌가요?

프로필 by 남미영 2025.02.19
이수지가 연일 이슈다. 평소 천의 얼굴, 부캐의 신으로 불리는 그녀답게 자신의 유튜브를 연지 2개월 만에 채널명처럼 ‘핫이슈’를 만들어내는 중이다.


‘대치맘’ 빙의, ‘제이미맘’

채널이 화제가 된 것은 소위 ‘대치맘’을 풍자한 ‘제이미맘’을 연기한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부터다. 아이의 학원 앞에 포르쉐를 세워두고 그 안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대치맘’을 풍자한 영상에서 이수지는 그야말로 지독한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조곤조곤한 말투와 아이를 영어 이름으로 부르는 모습. 선생님과 전화를 주고받거나 과외 선생님 면접을 하는 모습까지 현실에서 본 듯한 모습이다. 현직 대치동 학원 강사조차 “조금 전에 만난 것 같은 기분이다”라고 댓글을 남겼을 정도다. 화제가 되다 보니 반응이 다양한 것도 재미있다.
몽클레르 패딩을 입고 샤넬 백을 메고 다니며 포르쉐를 운전하는 디테일한 설정에 마음이 상한 대치동 엄마들이 같은 복장과 아이템을 기피하기 시작했다는 소문과 동시에 그녀의 말투와 표정 그리고 자녀의 사소한 행동에 반응하는 드라마틱한 반응에 대한 풍자가 유쾌하다는 반응으로 갈리며 연일 새로운 밈이 탄생할 정도다.


“부캐는 아직도 많이 남았다”라고 하시는 ‘백두장군’

‘핫이슈지’에는 현재 3개의 부캐가 활약 중이다. 물론 본캐는 모두 이수지. 또 하나는 신 내린 무당 ‘백두장군’이다. 쪽 머리를 하고 길게 그어진 아이라인을 한 눈을 매섭게 뜨고 위아래로 훑어보며 날카로운 말을 하는 백두장군은 연애와 직장운을 물으러 온 사람들을 때론 무섭게 다그치고, 때론 냉정하게 미래를 위한 조언을 한다.

백두장군의 조언 속 해학이 웃음 포인트다. “눈, 코, 입, 구멍이란 구멍은 다 고쳐라~ 고 하신다”며 연애 상담을 온 사람에게 쓰디쓴 조언을 하는가 하면, 이직운을 묻는 사람에게 자꾸만 부적을 팔려 하는 모습까지 날카로운 웃음 포인트가 가득하다.


우리 쑥떡이 아닌 분들은 나가주세요, ‘슈블리맘’

또 하나의 부캐는 인플루언서 ‘슈블리맘’. 구독자들을 ‘쑥떡이들’이라 부르며 수시로 공구 라방을 하는 슈블리맘으로 변신한 그녀는 매일 “공장 사장님과 싸워서 가져온” 다양한 공구템을 내놓는다. 만병통치약이나 다름없는 쑥떡부터 지구의 모든 좋은 성분을 다 담았다는 만능 독소 배출 음료 ‘빼빼수’ 완판 행진으로 바쁜가 싶더니, 어느 날은 쑥떡이들과 공구 아닌 소통을 원했다며 파우치 언박싱을 시작하다가 안방에서 눈치 없이 문을 열고 나오는 ‘도윤파파’에게 “나 라방 중!”이라며 협조를 구한다.

제품 시연과 시식 때마다 과도한 리액션을 동반한 슈블리맘의 실물과 사뭇 다른 썸네일이 눈에 걸리긴 하지만, 쑥떡이들 생각해서 가져온 아이템이 완판 될 때마다 없었던 서비스와 다음 공구가 등장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장사의 신’임에 틀림없다.


지영언니 아니고, 수지언니

이수지의 팬들은 벌써 기대가 가득하다. 얼마 전 쇼츠를 통해 배우 차주영이 팬들을 챙기고 있는 영상을 패러디하며 한 번 더 인간 복사기로서의 재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말투와 표정, 카메라 앵글과 화질까지 절묘한 포인트로 웃음을 선사한다. 이쯤 되면 구독은 물론이요, 다음 부캐는 뭘까 하고 알림 버튼을 살며시 눌러둘 수밖에 없다.

Credit

  • 사진/ 유튜브 '핫이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