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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의 특별한 DNA?

태어나보니 엄마·아빠가 금메달리스트, '올림픽 DNA'를 가진 대한민국 선수 4인

프로필 by 박수지 2024.08.07
길영아(배드민턴)·김원호(배드민턴)
Image/Olym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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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원호 선수. ‘구토 투혼’과 함께 명경기를 펼친 그의 어머니는 배드민턴계 전설로 불리는 길영아 감독이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혼합복식 금메달과 여자복식 은메달,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여자복식 동메달을 따낸 길영아 감독은 올림픽 금·은·동메달을 모두 보유한 선수 중 한 명. 김원호 선수는 4강 승리 직후 “이제 길영아의 아들로 살지 않고 엄마가 김원호의 엄마로 살게 하겠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는데. 오랜 시간 어머니를 보며 꿈을 키워온 그는 이후 시상대에 올라 28년 전 어머니의 모습을 완벽히 재현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모자 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여홍철(기계체조)·여서정(기계체조)
Image/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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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메달리스트 부녀 여홍철·여서정.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아버지에 이어 딸 여서정은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조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전국체전을 휩쓸며 ‘체조 신동’의 면모를 보인 그는 지난 2019년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이름을 딴 ‘여서정’ 도마 기술을 등재하기도. 2연패를 목표로 이번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여서정 선수는 경기 도중 어깨 탈구 부상을 입으며 최종 순위 7위로 두 번째 올림픽을 마무리 지었다.


안재형&자오즈민(탁구)·안병훈(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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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올림픽에 출전한 골프 국가대표 안병훈 선수. 한국 남자 골프 간판으로 불리는 그는 잘 알려진 ‘올림픽 패밀리’ 출신이다. 그의 아버지는 1988년 서울 올림픽 탁구 남자 복식 동메달리스트 안재형, 어머니 역시 서울 올림픽에서 중국 대표로 탁구 여자 복식 은메달과 단식 동메달을 획득한 자오즈민. 국경을 뛰어넘은 러브스토리로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스포츠계 대표 한중 커플이다. 현재는 서울 신촌 인근에서 탁구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파리를 찾은 부모님의 응원과 함께 공동 24위로 경기를 마친 안병훈 선수는 “나라를 대표해서 나오는 자리가 영광스럽고, 4년 뒤에 다시 한번 기회를 잡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학길(야구)·윤지수(펜싱)
Image/중앙일보(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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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윤지수 선수의 아버지는 프로야구 롯데의 ‘무쇠팔’ 윤학길. 현재 KBO에서 재능기부위원을 맡고 있는 윤학길은 1986년부터 1997년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대표 선수로, 12시즌 동안 100차례의 완투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운동선수의 길을 택한 윤지수 선수는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의 막내로, 파리에서는 3명의 선수를 이끄는 맏언니로 출전한 것. 한편 윤학길 위원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당시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야구에 출전한 이력이 있다. 윤지수 선수는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빠, 나 벌써 메달 2개 땄어"라고 외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왼쪽부터) 윤지수, 전하영, 최세빈, 전은혜 선수 Images/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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