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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엔 전주국제영화제

어려운 시기에 탄생한, 귀한 이야기들.

프로필 by 손안나 2024.04.26
라우라 페레스, <불변의 이미지>. 이반 팀첸코, <양심수 무스타파>. 잉그리드 포크로펙, <메이저 톤으로>. 팜응옥란, <쿨리는 울지 않는다>. 로렌스 페롤, <연습>. 필립 소트니첸코, <팔리시아다>. 장 밥티스트 뒤랑, <쓰레기장의 개>. 발린트 레베스와 다비드 미쿨란, <거리의 소년 사니>. 숀 네오, <끝없는 기다림의 날들>. 뤄이산, <눈이 녹은 후에>.
전주국제영화제의 국제 경쟁 부문은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를 연출한 감독들의 작품 중에서 아시아 최초로 상영되는 영화를 엄선하여 소개하는 섹션이다. 올해 국제 경쟁 부문엔 이례적으로 한 가지 뚜렷한 특징이 있다. 대다수가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겪으며 제작된 작품들이라는 것. 적은 수의 출연진, 최소한의 로케이션, 무기한 제작 연기라는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상에 관심을 두고 세상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 이 작품들을 응원하고 싶다. 특히 대만 뤄이산 감독의 장편 데뷔작 <눈이 녹은 후에>는 네팔로 트레킹을 떠났다 조난으로 세상을 떠난 친구 천과의 약속을 위해 감독이 친구의 흔적을 따라 걷는 과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라는 점에서 팬데믹 이후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메타 영화로 읽히기도.

※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Credit

  •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 디자인/ 이진미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