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MZ세대의 pick! 이너피스를 위한 '티 오마카세' 5

조용한 사직, 박물관 데이트에 이은 티(Tea)-케팅 열풍

프로필 by 박수지 2024.01.22
얼굴이 베일 것 같은 칼바람, 의지와는 상관없이 줄줄 흐르는 눈물. 극한의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협회를 벗어난 MZ세대들에게 새로운 열풍이 불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티(tea) 오마카세'. 1인당 10만 원을 훌쩍 넘기는 다이닝 오마카세와 달리 티 오마카세에서는 다양한 차와 전통 다과를 1인당 평균 4-5만 원대에 맛볼 수 있다. 이처럼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와 높은 접근성으로 티 오마카세는 가'심'비와 색다른 미식 경험을 모두 중시하는 MZ세대를 완벽히 사로잡았다. 앞서 한차례 유행했던 에스프레소 바가 '맛'에 집중한 미식 콘텐츠였다면, 차는 오래전부터 사용되는 도구나 예법 등 그만의 고유한 형식미를 통해 보다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차례대로 내어지는 차를 마시며 페어링 된 전통 다과를 맞보는 것 또한 전체적인 코스의 퀄리티를 높여주는 티 오마카세만의 kick. 실제로 여러 티 오마카세 전문점들이 다도를 위해 필요한 도구를 비롯해 시즌별로 새롭게 개발된 시그니처 디저트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건강하고 담백한 매력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은 '차'. 한파로부터 우리의 몸과 마음을 따듯하게 녹여줄 티 오마카세 플레이스를 지금 바로 만나보자. (나날이 뜨거워지는 티 오마카세 열풍에 '티(tea)-케팅'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으니 지금 당장 망설이지 말고 예약할 것!)


1. OMOT 오므오트 (성수)
Image/_omot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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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각 지역에서 재배된 재료의 순수한 맛과 향으로 만들어진 차를 소개하는 오므오트. 도심 속 프라이빗하고 감도 높은 큐레이션으로 이미 차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그 명성이 자자하다. 테마에 따라 선별된 티와 함께 페어링 된 디저트가 제공되며, 전통 다구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둘러보는 것 또한 주요 관전 포인트. '차'와 나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오므오트의 티 세레모니는 1인당 3만 5천 원.


2. 다도레 티룸 (연희)

Image/@dadore_t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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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카페와 식당들이 줄지어있는 연희동 한켠, 차향을 솔솔 풍기며 온기를 전하는 다도레 티룸이 자리하고 있다. 화이트 톤의 미니멀한 인테리어와 조용한 분위기가 가게에 들어선 모든 이들의 마음을 한결 차분하게 만들어 준다. 4계절마다 우리의 눈과 입을 즐겁게 만들어 줄 계절 한정 티 코스(가격 변동)부터 차 한 잔과 가벼운 'tea food'를 음미할 수 있는 단품 메뉴 코스까지(1만 2천 원, 메뉴 별 상이).


3. 맥파이앤타이거 신사 티룸 (신사)
Image/@magpie.and.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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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연결될 수 있는 모든 것에 진심을 다하는 맥파이앤타이거. 국내 전통찻집과 달리 주로 동아시아 지역에서 나는 찻잎을 소개해 낯설면서도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선물한다. 묵직하고 진한 향의 차부터, 새콤달콤한 매실 하이볼, 소주와 맥주의 조합으로 탄생한 메뉴까지. 티(tea)의 무한한 변신과 오감을 자극하는 코스를 제공하는 맥파이앤타이거 신사 티룸의 계절 티 코스는 3만 5천 원.


4. 갤러리 더 스퀘어 (북촌)
Image/@gallery_the_squ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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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통창 아래, 햇살을 맞으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갤러리 더 스퀘어 계동점.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차를 위해 직접 개발한 레시피부터 티 클래스까지. 갤러리 더 스퀘어만의 철학과 차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코스를 맛본 후 고즈넉한 계동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보면 잃어버렸던 도심 속 '이너피스'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시즈널 티와 샐러드, 토스트, 케이크 등 그에 걸맞은 간단한 식사가 곁들여진 티 코스는 5만 8천 원.


5. 1994SEOUL (연남)
Image/@1994seoul.yeon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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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의 대명사 연남동의 골목 끄트머리에 전통 다과와 차의 매력을 전하는 1994SEOUL이 지난 5월 그 시작을 알렸다. 티 코스와 함께 선보이는 1994SEOUL만의 화려한 전통 다과 라인업은 브랜드의 자부심이자 가장 큰 특징. 절기와 명절마다 출시되는 '제철' 다과 선물 세트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어 다가올 설날 선물로도 제격이다. 2024년 갑진년을 맞아 1,2월 동안 만나볼 수 있는 다과 차림 '정월'은 1인당 8만 원(계절별 상이).

Credit

  • Image/다도레 티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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