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목격자가 되어
오늘만 사는 삶과 내일을 바라보는 삶. 영화 <두 세계 사이에서>는 타인의 삶을 직면한 이의 증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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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도 노동을 멈출 수 없는 삶, 내일의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삶. 익숙한 세계를 벗어난 마리안은 여태껏 알지 못한 세계를 목격하고 이를 기록한다. 영화의 흥미로운 지점은 타인의 삶을 기록하고 관찰하는 창작자의 윤리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것이다. 현실을 전하고자 품은 처음의 강한 열망은 죄책감으로 변하고, 그들을 향한 기만이 될지 마리안의 고민이 깊어진다. 이는 원작 소설 <위스트르앙 부두>가 저널리스트 플로랑스 오브나의 르포르타주 취재 기록을 바탕으로 쓰인 점과 연관된다. 6개월 이상 프랑스 노동 취약 계층 사람들과 일한 경험을 담은 소설은 21만 부 이상 판매되며 각종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생생한 대사를 살린 마리안 역을 맡은 줄리엣 비노슈와 크리스텔레 역을 맡은 비전문 배우 헬레네 램버트의 케미 또한 또 다른 묘미다.
영화는 연대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라 종용하지도, 그들의 관계가 행복하게 남을 것이리라 약속하지도 않는다. 그저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갈 것이라 암시한다. 이 모든 상황의 목격자인 관객은 세계를 바라보는 자신의 시선을 돌아볼 뿐이다. 조각난 세계에서 나와 판이하게 다른 타인의 삶을 직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달으며.


Credit
- 사진/ ⓒ 디오시네마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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