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협: 녹턴시티

전시정보
본 전시는 루이스 웨인의 원작과 미공개 등 작품 100여 점의 원화가 최초로 소개된다. ‘큰 눈의 고양이 그림’으로 유명한 루이스 웨인(LOUIS WAIN, 1860.8.5.~1939.7.4.)은 영국을 대표하는 화가이다. 1880년부터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때까지 ‘루이스 웨인 고양이’는 센세이션을 일으키면 영국의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이런 명성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죽음과 비현실적인 성향으로 빈곤에 시달렸고 결국 강박적인 정신 장애를 겪다가 냅스버리에서 사망한다.
이번 전시에는 미디어아트를 추가하여 더 입체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친구와 가족 사이의 대화는 공감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영양분이 될 것이며, 작가 루이스 웨인 작품의 핵심 요소이다.
Review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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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도시의 밤에 펼쳐지는 야상곡(녹턴)을 주제로 표현된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전시를 관람하기 전 화면으로 본 작품들은 그래픽 작업으로 만든 것 같았는데, 실제 작품들은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하나하나 그려넣은 것이었다. 단순한 점과 선이 작품 안에서 야경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이번 전시에서 규모에 압도된 작품이 있었는데, ‘Night in New York’이었다. 보자마자 “우와~” 탄성을 내뱉었다. 100호 캔버스 10개(약 16m)를 이어서 만든 작품이었는데, 사진으로는 그 규모가 다 담기지 않는다. 어두운 전시실에 한 쪽 벽면을 꽉 채운 작품을 보고 있자니 마치 내가 강 건너에서 뉴욕의 야경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실제 뉴욕의 스카이라인과 거의 흡사한 모습이었다. 단순한 점과 선으로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대단했다. 전시장 마지막 공간에 작가의 작품을 영상으로 만들어서 대형 스크린으로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는데,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갈 듯 몰입감이 최고였다.
여행가고 싶어지는 그림들이었어요. 화려하지만 조용한 도시의 야경들을 단순한 형태로 표현하여 보면서 상상을 덧입히기 좋은 것 같아요. 시원시원하게 보기 좋은 전시였습니다.
전시만 보았는데도 서울, 뉴욕, 파리 등 도시의 야경을 본 기분, 그리고 각 도시에서 생활할 때와 여행할때의 기분이 떠오르게 하는 전시였습니다 :)
예전 다른전시에서 윤협작가님의 작품을 처음 보고서 참 맘에 들더라구요. 이번에 롯데뮤지엄에서 전시소식을 듣고 너무 기대가 되었답니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신 작가님 작품을 보면서 감동이었어요. 점과 선으로 단순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그런지 작품을 보고 있으면 복잡한 생각들을 털어버릴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물론 단순하다고 하지만 작품을 보다보면 신기하게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납니다. 이번 전시는 전시장이 커서 그런지 대규모 작품이 있었는데 그 앞에서면 작품 속 풍경속으로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너무 좋았어요. 의자에 앉아 하염없이 보게 되더라구요. 작가님의 초기 작품과 드로잉 작품들도 함께 볼 수 있어서 작가님에 대해 조금 깊이 알수있었던 시간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전시장에 흘러나오는 음악도 너무 맘에 들었어요. 뉴욕시리즈에서는 녹턴이 흐르고 마지막에서는 작가님의 플레이 리스트 음악을 들으면서 미디어아트를 보고 있으니 참 좋더라구요. 가실분들은 이어폰을 가져가시거나 티켓부스에서 대여하시는것도 좋으실것 같네요. 다만 한가지 안타까운건 굿즈가 많이 없더라구요.까만색 에코백에 윤협작가님 야경그림이 있으면 진짜 예뻤을것 같은데 왜 제작을 안하셨는지 모르겠네요. 아쉽습니다. 아무튼 도시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전시로 추천하고 싶네요. 참 도슨트도 꼭 들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작가님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을 알수있어서 좋았어요.
전시의 전반적인 작품은 회화였지만, 작품 속 도시들의 실제적 풍경이 보이고 소음이 생생하게 들렸다. 살면서 시끄러운 자동차 경적 소리를 좋아해본 적이 없었지만, 조용한 전시회에서 내 머리속에 시끄럽게 퍼지는 자동차 소음은 왜 싫지 않았을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마지막에 보았던 <City poetry>였다. 큐알코드를 통해 노래를 들으며 움직이는 윤협 작가의 도시 풍경들을 보면, 어쩐지 바쁜 사회 속에서 나 혼자 느긋해지는 것 같아 여유로우면서도 소외감이 드는 모순적인 감정이 느껴졌다. 도시의 불빛들을 보며 항상 바쁘고 각박한 사회라고 생각했지만 이를 역동적인 유기체의 모습으로 풀어낸 작품들이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