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살아갈 청소년들이 지금보다 깨끗한 환경에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환경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환경 교육 프로그램인 탄소중립 중점 학교는 2021년부터 진행 중인 국가 사업으로 나무 심기, 플로깅 등 각종 체험활동과 교육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한다. 기업에서도 환경 교육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학교를 찾아가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환경에 진심인 브랜드 아로마티카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서울 시내 학생 7천 명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자원 순환 시스템을 알리는 ‘조인더서클 인 스쿨’을 오픈했다. 반응이 좋아 내년에는 더 많은 학생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더바디샵은 실질적으로 환경 교육이 쉽지 않은 국내 현실을 꼬집으며 ‘지구를 위한 목소리 캠페인’을 펼친다. 국내 중·고교에 환경 과목을 필수로 교육하고 환경 교사를 배치하는 법안 발의를 촉구하기 위한 서명 운동으로 2024년 5월까지 진행된다. 더바디샵 홈페이지와 매장에서 참여할 수 있으니 동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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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하는 공병 수거
화장품 공병은 분리배출에 공들여도 선별장에 모이면 대부분 일반쓰레기로 분류돼 소각되거나 매립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여러 가지 소재가 복합적으로 섞여 있고 크기가 작아 재활용이 불가하거나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브랜드에서 매장에 공병 수거함을 설치하고 온라인으로 수거 신청을 받는 등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올해부터 로레알 코리아는 키엘과 비오템에서만 진행되던 ‘공병 재활용 캠페인’을 입생로랑, 아르마니, 아틀리에 코롱 등 8개 브랜드로 확대하며 자원순환에 더 적극적으로 동참한다. 다만 원활한 분류를 위해 해당 브랜드 공병만 수거한다는 점이 아쉬웠는데 올리브영에서 선순환을 위해 팔을 걷었다. 일부 매장에서만 시행하던 ‘뷰티사이클’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확대한 것. 보관, 분류의 이유로 유리병, 철제 스프레이, 일부 색조 화장품 등은 불가능하지만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브랜드 공병까지 수거한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이렇게 모인 공병은 재질별로 분류되고 별도의 처리 공정을 거쳐 새로운 자원으로 만들어진다. 화장품 공병을 집 앞 분리수거함이 아닌 매장 수거함에 넣는 방식이 새로운 분리 배출의 유형이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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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를 위한 채식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펫 푸드에도 비건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동물 사료를 만드는 데 엄청난 온실가스가 배출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 환경 단체 제로 스마트가 발표한 ‘애완동물의 평균 탄소발자국’에 따르면 대형견은 연간 2천5백kg의 탄소발자국을 만드는데 이는 90시간 운전한 것과 같다. 특히 소고기가 많이 함유된 사료를 섭취할수록 반려동물이 지구에 남기는 탄소발자국은 늘어난다. 비건 사료는 육류 대신 콩, 곤충 단백질, 대체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내 반려동물을 위해 다른 동물이 희생되지 않는다. 또한 동물성 사료를 만드는 데 발생되는 온실가스도 줄일 수 있다. 잡식성인 강아지에게 채식은 동물의 습성을 거스르는 행위라는 주장도 존재하지만 “동물에게 필요한 영양을 고려해 출시되기 때문에 건강에 해롭지 않다. 오히려 알레르기로 고통받는 동물에게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반려동물 관리사 자격증을 소지한 핏펫 MD팀 박수진은 설명한다. 단, 사람도 체질에 따라 비건 적합 여부가 달라지듯 내 반려동물에게 비건 식단이 맞는지 전문가의 검진을 통해 결정하자. 동물과 지구를 더 건강하게 사랑하는 방법이 될 테니.
(왼쪽부터)Veggie Dog 그레인프리 동물성 단백질을 배제하고 감자, 완두콩, 사과 등 채식 원료를 담은 사료. 1만6천5백원. Wagzak 하루 한컵 두부, 자색 고구마, 당근, 호박을 동결 건조해 담았다. 하루치씩 소분되어 먹기 편하다. 12개 2만4천원. Vegdog 스모크 비건 소시지 감자와 비트로 만든 소시지로 밤나무로 훈연해 풍미를 높였다. 8천8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