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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니오 모리꼬네 디스코그래피 5선!

영화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는 그의 음악 인생을 총망라한다!

프로필 by BAZAAR 2023.07.30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과 주세페 토르나토레의 영화는 마치 하나의 유기체 같다. 둘의 합작품 <시네마 천국>(1990), <말레나>(2001), <피아니스트의 전설>(2002), <베스트 오퍼>(2014)가 명작인 이유 중 하나다. 함께 일한 지 25년이 된 시점에서, 주세페는 문득 궁금해졌다. 한 시대를 장식한 음악 대가를, 그리고 자신과 수십 년을 함께한 동료이자 친구에 관해서 어떤 이야기를 펼칠 수 있을지 말이다. “제가 잘 알고 있는 엔니오 모리코네라는 인물에 대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소박하지만 동시에 비범함을 지닌 한 인간에 대해 말입니다.”
최근 개봉한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는 그의 음악 인생과 작품을 총망라한다. 4백여 곡의 영화음악으로 클래식 음악의 지평을 넓힌 대가의 작업 방식과 곡에 대한 코멘트가 빼곡히 담겼다. 한스 짐머, 쿠엔틴 타란티노 등 음악계와 영화계 거장들을 비롯해 음향 엔지니어와 학창 시절 동료까지, 크고 작은 인연들이 대거 출연해 그의 뛰어난 음악성을 증언한다. 트럼펫 연주자인 아버지로 인해 클래식에 입문하게 된 유년 시절부터 타란티노의 <헤이트풀8>로 데뷔 후 37년 만에 아카데미 트로피를 손에 거머쥐게 되는 순간까지의 이야기도 포함된다.
 

김도헌 음악평론가가 추천하는 엔니오 모리코네 디스코그래피 5선

 
The Ecstasy of Gold(<석양의 무법자>) 
적은 예산에서 실험적인 소리를 발견한 거장의 스파게티 웨스턴 사운드트랙. 메탈리카의 공연 오프닝을 장식하는 말발굽 소리를 들을 때마다 심장이 뛴다.
 
On Earth as it is in Heaven(<미션>)
장엄한 대자연 속 원주민들과 대치하던 제레미 아이언스의 영혼을 흔드는 오보에 선율을 기억하는가. ‘넬라 판타지아’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Deborah Theme(<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세르지오 레오네와 엔니오 모리코네의 의기투합, 게오르그 잠피엘의 발견, 소리와 하나된 촬영 현장. 현대 미국의 신화를 냉철하게 바라보는 대서사시 완성.
 
The Strength of the Righteous(Main Title)(<언터쳐블>)
브라이언 드 팔마의 긴장감 넘치는 갱스터 무비, 거장의 날카로운 서스펜스.
 
Love Theme(<시네마 천국>)
영화와 사랑에 빠지고 싶을 때는 언제나. 아들 안드레아 모리코네와 함께 빚은 세기의 테마곡.
 

Credit

  • 프리랜스 에디터/ 백세리
  • 사진/ 영화사 진진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