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운영하는 서교동의 식물가게. 특이한 식물보다는 관심을 조금만 기울이면 잘 키울 수 있는 식물을 위주로 소개한다. 여기엔 야생에서 채취하여 수입되는 일부 아프리카식물, 양치식물, 난초 등의 희귀식물 채집개체를 취급하지 않는다는 대표의 철학이 반영됐다. 큐이디의 특별한 포인트는 화분을 자체 제작해 판매한다는 것. PLA 소재의 화분은 겉보기에는 플라스틱 같지만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들어 56도 이상의 온도에서 생분해된다고. 컬러도 핫핑크, 블루, 라벤더, 화이트로 다양해 화분과 식물의 컬러를 맞추면 이색적인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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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플랜트 서울 @goreplantseoul
사진 / 인스타그램 @goreplantseoul
특별한 반려식물을 들이고 싶다면 고어플랜트로. 서울 용산 삼각지에 자리한 이곳에서는 살면서 보지 못했던 특이한 종류의 아프리카 식물, 희귀 다육 식물을 만날 수 있다. 투박한 모양, 짧뚱한 뿌리 등 다소 괴상하면서도 어쩐지 끌리는 매력을 뽐낸다. 고온 건조한 기후에서 오랫동안 수분을 머금기 위한 모양으로, 성장 속도가 굉장히 느려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장점까지. 크기는 작지만 존재감만은 분명해 피규어처럼 수집하는 이들이 있으며, 식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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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추럴리내추럴 @naturallynatural_official
사진 / 인스타그램 @naturallynatural_official
성수동에 자리한 플랜테리어 숍 내추럴리내추럴. 이름처럼 자연스러움이 매력인 플랜트 디자인 브랜드다. 이끼와 분재, 동양의 멋이 풍기는 무니의 맥문동부터 공중식물 탈란드시아까지 다양한 식물을 취급한다. 이곳의 시그니처는 스프링 화분으로 알려진 'Spring Spring' 식물 오브제. 환봉을 수작업으로 밴딩해 자연의 생기발랄함, 솟아오름을 담았다고. 이러한 오브제는 정적인 존재로 인식되던 식물에게 움직임을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자연의 섬들이라는 주제로 숍 내에 이끼, 나무 등을 배치해 여러 테마들을 즐길 수 있으니, 방문해 둘러보길 추천한다.
사진 / 인스타그램 @yangchee_plant
전주 웨리단길에 있는 식물숍 양치. 대부분의 플랜테리어 숍이 차분하고 정적인 분위기라면, 양치는 비비드한 컬러로 꾸민 생동감 넘치는 공간이다. 양치 식물이 많은 숍이지만, 그 외에 아기자기한 식물들도 만나볼 수 있다. 식물을 고를 때 사장님에게 키우려고 하는 공간의 환경을 함께 전달하면 그에 딱 맞는 반려식물을 추천해준다고. 밝고 위트 넘치는 공간에서 얻는 에너지도 있지만, 숍 내에 식물과 함께 공존하는 법과 반려동물에게 무해한 식물을 표시한 반려동물 안전 표시제까지 적어둔 데서 따뜻함이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