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바로 위에서 바베큐를 구워먹는 호사를 누리고 싶다면 와이키키 마켓으로. 고기는 야외에서 구워 먹으면 2배, 한강뷰를 보며 먹으면 7배는 더 맛있다고. 추운 날엔 투명한 이글루돔 안에서 프라이빗하게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여름엔 파라솔 아래서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즐길 수 있다. 일몰 시간에 맞춰 가면 석양 배경은 물론, 어두워진 뒤 조명이 켜지면 또 다른 무드로 다가온다. 가격이 착하진 않지만 세트를 주문하면 고기를 포함해 새우, 옥수수, 소세지, 마시멜로우까지 모든 게 준비되니 양손 가볍게 방문해보자.
순천 여행을 가게 되면 꼭 가야한다는 맛집. 대숲골공원은 대나무숲에서 신선처럼 즐기는 닭구이 전문점으로 유명하다. 공기가 좋으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적어 평소보다 더 주량이 는다는 유현준 교수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손님들 테이블 위에는 소주와 막걸리병이 가득. 두툼하고 큼직한 닭고기를 구워 깻잎과 무쌈에 싸 먹으면 극락. 배부르다고 마지막에 제공되는 닭죽을 절대 사양하지 말자. 인기가 많아 주말엔 웨이팅을 피할 수 없지만 주변 대나무숲과 잔디밭을 산책하다보면 시간도 금방 간다.
캠핑가서 바베큐는 먹고 싶지만 장비 챙기긴 귀찮은 이들 주목! 서울 근교 하남에 위치한 숲길은 텐트가 옹기종기 모여있어 캠핑 분위기를 제대로 낼 수 있는 식당 겸 카페다. 숲길을 다녀온 이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부분은 바로 고기 질이다. 게다가 초벌이 되어 나오기 때문에 한결 편하게 고기를 즐길 수 있다. 해가 지면 불멍을 때리다가 후식으로 카페에서 커피를 사다 마시멜로까지 구워먹으면 딱. 바로 옆엔 계곡도 있어 여름이 오면 더 눈여겨봐야할 곳이다.
전국 야외 바베큐 식당에서 가장 로맨틱한 곳을 꼽으라면 이곳이 아닐까. 드넓게 펼쳐진 제주도 잔디밭에서 지는 노을을 감상하며 먹는 흑돼지는 그야말로 꿀맛. 별돈별은 제주도에 2개 지점이 있는데, 협재 해변점이 아닌 정원점으로 가야 야자뷰 잔디밭 바베큐가 가능하다. 두툼한 고기를 베어 물면 입안에 퍼지는 풍미는 세트로 판매 중인 와인과도 찰떡. 연인이나 친구들과 함께해도 좋지만, 오히려 부모님을 모시고 가면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에 뿌듯하다는 이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