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늦게 와~ 보고싶어 죽는 줄
어린 동은이 자퇴하기 전, 동은의 달방에서 기다리던 연진이 던진 대사. 이후 동은이 자퇴하고 다시 체육관을 찾아갔을 때, 연진이 동은을 보고 했던 첫 마디도 "보고싶어 죽는 줄"이다. 진심이 아니면서도 진심인 아이러니한 대사. 괴롭히고 갖고 놀 장난감의 부재를 아쉬워하는 연진의 본심이 담긴 한 마디 아닐까.
알아들었으면 끄덕여
혜정이 사라 옷을 입고 나타나 모욕을 당하고 연진으로부터 들었던 대사. 그들이 동등한 관계의 친구가 아니라 상하관계가 명확한 사이라는 게 극명히 드러나는 대사다. 연진을 연기한 배우 임지연도 이 대사를 가장 인상적인 대사로 꼽았다고. 자신의 약점을 남편 하도영의 친구에게 언급했다는 이유로 "우정만으로 우정이 되니? 분수에 맞게 입고 한도에 맞게 들자"라며 신분적, 경제적 한계를 재확인 시킨다.
대가리에 국영수 좀 채웠다고 아주 씨X년이 됐네?
동은이 요구했던 돈을 찾으러 사라네 교회를 찾았을 때 했던 사라의 대사. 자칫 오글거릴 수 있는 대사지만, 쇼미더머니 뺨칠 정도로 정확한 딕션과 액센트로 소화해냈다.
어디 실컷해 봐, 아가리 리벤지
동은이 연진이 일하는 방송국에 찾아갔을 때 대화를 나누던 중 나오는 대사다. 동은은 연진에게 경찰서에 가서 스스로 자수를 하라며 복수를 멈출 마지막 기회를 줬지만, 역시나 정뚝떨하게 되는 연진이의 대답. "안닥쳐? 니가 진짜 복수인지 나발인지 할거였으면 진작에 경찰서로 갔겠지, 근데 뭐 없으니까 주둥이만 나불대는거 아니야?"
내가 입술 끝에 정을 뒀네
주여정 성형외과에서 혜정과 연진이 말싸움하던 장면에서 나온 대사로, 혜정은 앞서 자신을 찾아온 하도영에게 고딩 연진의 만행을 다 까발리지 못해 아쉽다며 한방을 날린다. 이 장면에서 정작 연진이 발끈한 건 하도영이 혜정과 만났다는 사실. 그리고 에르메스 가방을 사들고 갔다는 사실. "이거 사들고 왔더라. 그때 내가 확 다 불어버리는 건데"라는 혜정의 멘트도 주옥 같다.
9급 공무원년은 꺼지세요~
마약 복용으로 긴급체포된 사라는 소변검사를 요구하는 경찰에게 영장을 가지고 오라며 이렇게 말한다. "영장있어? 아직 영장 안나왔잖아. 9급 공무원 년은 꺼지세요". 동행한 아빠에겐 자신이 '초상권 침해' 피해자라며, 변호사 네다섯은 쓸 생각은 하라는 진정한 이시대의 금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