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제공: 넷플릭스
손숙 배우가 등장할 때부터 범상치 않은 캐릭터라는 걸 직감했다. '에덴 빌라'라는 이름부터 이사 온 동은에게 나팔꽃을 주며 꺼낸 이야기를 곱씹을수록 어딘지 의미심장한 느낌이 든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학폭의 피해자 윤소희의 가족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던데, 개인적으로는 판타지 장르물에 강한 김은숙 작가가 "더 글로리가 99% 잘 계산된 행보지만 1% 정도는 신이 머무르는 영역도 존재했으면 좋겠다"라고 한 말을 바탕으로, 그녀의 존재가 혹시 신은 아닐까 조심스러운 추측을 해 본다. 이은주(30세, 회사원)

이미지 제공: 넷플릭스
하도영과 강영천은 형제?
이건 정말 뇌피셜인데, 주여정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복역 중인 강영천과 박연진의 남편 하도영이 혹시 배다른 형제인 건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봤다. 이무생, 정성일 두 배우의 그림체가 너무 비슷하기 때문(나도 안다. 너무 갔다는걸)! 하지만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어딘지 그늘이 있어 보이는 재평건설 사장 하도영에게 왠지 충격적인 비밀이 있을 것 같다. 예솔이를 낳은 연진에게 도영의 모친이 구찌 배냇저고리를 건네며 "젖 먹던 힘까지 끌어다가 최선을 다 하라는 뜻이야. 도영이도 그랬다."고 했던 말로 미루어 볼 때 하도영의 출생과 관련된 뭔가가 분명 있을 것 같다. 윤주휘(23세, 대학생)

이미지 제공: 넷플릭스
초록 구두의 주인은 누구?
〈더 글로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소품, 초록 구두다. 포스터에도 등장하는 걸로 보아 극에서 중요한 단서가 될 장치로 보인다. 게다가 손명오의 미스터리한 죽음 신에서 클로즈업 되면서 초록 구두의 주인이 누구일지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 대부분은 발등에 상처가 난 연진이나 같은 구두를 가진 혜정이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사라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명오에게 마약이라는 약점을 잡힌 인물이기도 하고, 캔버스에 미친 듯이 초록 구두를 그리던 장면을 생각하면 왠지 심증이 간다. 고동연(28세, 바리스타)

이미지 제공: 넷플릭스
주여정은 사이코패스?
"그것들 중 누구부터 죽여줄까요?" 동은이 자신의 아픈 과거를 털어놓자 주여정이 꺼낸 말은 의외였다. 그리고 약간 섬뜩하기도 했다. 온실 속의 화초처럼 싱그럽고 바른 청년처럼 보이지만, 남 몰래 각종 메스를 수집하는 모습이나, 발포 비타민 소리를 들으면서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사이코패스 강영천을 찌르는 시뮬레이션을 하는 주여정의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그가 이미 칼춤을 춰 본 망나니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랫동안 진행해온 심리상담을 그만두면서 "선생님은 저를 못 고친다"고 했던 말도 어딘지 쌔하고...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뇌피셜일 뿐. 이런 반전은 없어도 된다! 최연(29세, 패션 브랜드 PR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