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보며 노천 온천을 하는 호사를 누리고 싶다면, 석모도 미네랄 온천으로 가자.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해수온천인 이곳은 460m 화강암에서 용출하는 51도 고온의 자연 온천이다. 수평선 위로 펼쳐지는 일출과 석양을 볼 수 있어 더 특별한 곳으로 꼽힌다. 서울과 가까워 이용객이 많은 편이지만, 그만큼 실외 노천탕이 넓다는 점이 포인트. 주변엔 오션뷰 펜션이 많이 있는 데다, 석모대교로 연결돼 접근성이 좋아 1박 2일로 느긋하게 즐겨도 좋다.
솔샘 온천은 경상북도 청송군에 위치한 소노벨 청송 내 온천으로, 그 지역 명물로 꼽힌다. 숲 속 정원에 들어와 있는 듯 고즈넉한 자연 속에서의 온천욕은 세상만사 고민도 다 녹여버릴 듯. 일본식 온천과 우리나라 목욕탕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며, 편백나무 욕조에 노천탕, 거품 마사지탕까지 여러 시설을 두루 누릴 수 있는 게 장점. 밤에는 은은한 조명과 함께 쏟아질듯 밤 하늘 별을 보며 겨울을 만끽해보자.
충북 충주시 수안보 온천은 태조 이성계가 악성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자주 찾았다고 알려져 있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본격적으로 온천 시설들이 들어서 국내 온천의 터줏대감으로도 불린다고. 그중 수안보 파크호텔 노천탕은 탕에서 보는 풍경이 첫손에 꼽히는 풍경 맛집으로, 영화 '사라진 시간'에서 배경으로도 등장했다. 월악산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위로는 봉우리까지 올려보이는 데다, 노천탕 옆으로는 소나무 숲이 우거져 삼림욕하는 기분까지 낼 수 있다.
강원도 인제의 한 캠핑장과 함께 운영되고 있는 필례 온천은 여타 온천들과는 좀 다르다. 탕 정면 방향이 프레임처럼 크게 뚫려 있어 설악산을 배경으로 노곤노곤한 온천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눈 오는 겨울 낮 시간대라면 다른 어느 곳에서도 경험하기 어려운 특별한 온천욕이 될 듯. 릴렉스 타임도 좋지만, 눈 덮인 산을 배경으로 인생샷 하나쯤 꼭 남겨야 하는 이들이라면 필례 온천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