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고택에서 즐기는 안락한 스파 평화롭고 고요한 마을로 들어서자 옛 시간으로 들어선 듯 고풍스러운 기와지붕이 넘실거린다. 실개천 흐르는 앞뜰과 느티나무, 소나무, 느릅나무가 우거진 명품 숲, 태백산맥이 잇는 깊은 골짜기 아래 품위 있게 자리한 주실마을. 바로 조지훈 시인의 고향이자 한양 조씨의 집성촌으로 유서 깊은 문학 마을이다. 이 아름다운 마을 언덕에 바로 스테이영양이 있다. 서울에서 경북 영양으로 귀촌한 박혜진·이제희 부부가 400년 된 고택을 오랜 시간 공들여 개조해 만든 스테이로 첫째 1호에 이어 지난여름 2호 오픈 소식을 전해왔다. 1호가 전통 고택의 정서를 고스란히 품는다면, 2호는 편리성과 모던한 감각을 모두 갖춘 공간 디자인이 특징. 너른 마당과 풍경을 안으로 시원하게 끌어들이는 한옥 구조와 앤틱 가구와 목제 선반,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민 내부의 간극이 매력적이다.
스테이영양 둘째의 하이라이트는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파. 문화재에 가까운 고택에 무게 제한 없이 반려견과 함께 머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인데, 스파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듯! 스파 욕조는 아담한 편이지만, 스파 옆에 큼지막하게 달린 전통 창문살을 활짝 열면, 개방감이 상당하다. 아래로 주실마을이 한눈에 펼쳐지고, 맑은 날 밤에는 산골 오지의 별 무리가 하늘을 빼곡하게 채운다. 영양은 아시아 최초로 국제밤하늘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도시로 빛공해가 적고 그만큼 별을 관찰하기 탁월하다. 더욱이 한옥에 눈이 내리면 어디에도 없는 영화로운 순간으로 안내한다. 한옥 담벼락이 곧 울타리인 셈이니 대청마루 미닫이를 활짝 열고 공간 안팎을 모두 만끽해 보시길. 반려견과 뜨끈한 스파를 즐기며 창 너머로 밤하늘을 수놓은 별빛을 관찰하거나 눈 내리는 새벽 겨울을 맞이하는 특별한 순간을 스테이영양에서 경험해보자.
가격: 2인(최대 3인) 34만 원부터, 반려견 최대 2마리 가능, 소형견 2만 원, 중대형견 3만 원 추가
@stay_yeongyang
산골 료칸을 닮은 노천탕 온천 복골온천펜션은 1만 평의 넓은 부지에 통나무집, 펜션 등 다양한 형태의 객실을 갖춘 온천 스테이. 반려견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독채 노천탕을 갖춘 곳으로 안전한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고, 앞마당에는 반려견 운동장이 널찍하게 자리한다. 독립적 스파를 즐기려면 캐빈 타입의 통나무집 독채를 예약하자. 숙소 테라스에 딸린 노천탕에서 원하는 시간대에 자유롭게 직접 온천수를 받아서 이용하면 된다. 복골온천수는 알칼리성 중탄산 천연온천수로 반려견이 안정적으로 입욕할 수 있는 약 30도의 수온을 유지한다.
통나무집 내부는 세련된 공간은 아니지만, 낭만 가득한 벽난로와 간단 요리를 할 수 있는 작은 부엌을 갖췄다. 울타리 너머 설악 능선 자락이 걸리고, 장작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야외 테이블이 나란히 있어 이동 스트레스 없이 편안하게 고유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노천탕에서 맥주 한 잔 곁들이며 반려견과 함께 뜨끈한 반신욕을 즐긴 다음, 야외 테라스에서 불멍 하며 겨울의 정서를 느껴보자. 공용 노천탕은 토요일(5-8pm)에만 운영하며, 모든 투숙객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가격: 2인 캐빈형 19만 원, 4인 패밀리룸 26만 원, 벽난로 장작 2만 원(객실 타입에 따라 이용), 10kg 이하 반려견 기준이며, 10kg 이상은 숙소에 별도 문의
bokgoloc.co.kr
찬 바람 불면 따끈한 편백 찜질방으로 안전 울타리를 설치한 680평 천연잔디 마당에 50여 평 숙소 건축물과 추위에도 거뜬한 다이닝 정자, 풀장과 찜질방 등을 갖춘 ‘반려동물’ 전용 풀빌라다. 하루 한 팀 머무는 독채 펜션으로 ‘댕댕이’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생명’에게 열려 있는 환대의 공간. 너른 대지는 크게 스테이로 운영하는 독채와 스테이 운영자의 살림집, 그리고 근사한 반려마가 뛰노는 운동장으로 채워져 있다. 강원도 산자락에 둘러싸인 고요한 횡성 시골에 사람과 자연, 말과 강아지가 함께 어울리는 풍경이 무척 평화롭고 감동적이다. 세련된 금발의 작은 말, 크리미는 투숙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슈퍼스타. 강아지들과 자연스레 냄새 맡으며 곁을 내어주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크리미가 원할 경우 펜션 뒷편으로 이어진 펜션 소유지 산으로 함께 산책을 다녀올 수 있다고.
무엇보다 겨울에는 풀장을 잠시 휴식하는 대신, 편백나무 찜질방이 사계절 내내 문을 연다는 사실! 박공지붕의 목제 오두막 안에 편백나무로 마감한 찜질방 시설을 갖추고 겨울을 맞이하는 중이다. 뜨끈뜨끈한 아랫목 곁에 있다면 매서운 강원도 강추위도 문제없을 듯. 반려견과 견주 함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대형견까지 사용 가능한 반려견 전용 샤워실을 갖추고 있어 편리하다. 마음 놓고 소리 내고 뛰며 동물과 인간이 서로 존중하는 환경 등 오랜 시간 반려동물과 함께 한 운영자의 섬세한 배려가 구석구석 눈에 띈다.
가격: 3인 3반려동물 기준(최대 6인, 6반려동물), 겨울 주중 45만 원, 주말 50만 원, 연박 10% 할인
@with_j_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