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전시가 있다? #바자예술산책 || 하퍼스 바자 코리아 (Harper's BAZAA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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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전시가 있다? #바자예술산책

‘다양한 소리가 공존하는 현재의 청각 문화의 격자 위, 우리의 귀는 어디에 놓여져 있을까?’

BAZAAR BY BAZAAR 2022.08.10
8월 2일, 〈바자〉의 4번째 오프라인 예술산책은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 중인 〈소리의 틀〉 전시와 함께했다.  
 
〈소리의 틀〉 전은 '제17회 송은 미술 대상'의 대상 수상자인 김영은 작가가 8년 만에 국내에서 선보이는 개인전이다. 작가는 우리가 쉽게 놓칠 수 있는 기초적인 감각으로써의 청각적 경험과 음악을 이루는 조건들이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형성되고 변화하는 과정에 주목했다. 소리를 물리적, 심리적, 역사적인 관점으로 해석 가능하다고 본 작가는 여러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음악을 형성하는 ‘틀’의 구축과정을 살펴보는 6개의 작품을 전시했다. 
 
악기 조율의 기준이 되는 A(라) 음이 440Hz로 자리 잡게 된 역사를 서구식 피아노가 한국에 유입되는 과정의 재현과 함께 비디오로 담아낸 〈밝은 소리 A〉, ‘음고’의 정확한 인지 능력을 발달시키기 위한 청음훈련이 군사 훈련으로 변질된 과정 등을 역사적 기록과 실제 훈련에 참여한 대원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재현한 〈청음훈련〉, 일본강점기부터 지금까지 법적 금지곡이 된 대중음악 20여 곡의 음악적 가치를 재발견하고자 하는 〈눈물 젖은 트위스트〉 등의 작품이 바로 그것.  
 
청각 문화의 격자 위, 우리의 귀는 어디에 놓여져 있을까요?
 
한국인의 전통 음악적 '귀'가 서양 음악적으로 전환되는 근대화 과정을 조명하며 다양한 소리가 공존하는 동시대의 청각 문화의 격자 위 우리의 청감각은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 그리고 현재 우리의 귀는 어디에 놓여 있는지 고민한 흔적들을 작품을 통해 이야기한다. 
 
소리에 관한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사운드 아트의 영역을 확장해 가는 김영은 작가의 작품세계를 경험하고 싶다면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를 찾아가 보자. 전시는 8월 1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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