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는 김준 작가의 사운드스케이프

인간의 귀로 들을 수 없는 영역의 소리를 탐색하며 만든 김준의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는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소환한다.

프로필 by BAZAAR 2022.11.01
 
김준 작가의 <흔들리고 이동하는 조각들>(2022) 탁본 이미지.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김준 작가의 <흔들리고 이동하는 조각들>(2022) 탁본 이미지.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보이지 않는 사회구조가 소리라는 매체를 통해 드러난다면 어떤 모습일까? 김준은 다양한 지역의 전자적인 신호를 탐지하고 채집하며 그곳의 역사성을 시각화한다. 작가의 오디오 생태학에 대한 관심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베를린의 특정 영역 곳곳에서 발생하는 전자적인 신호(EMF)들에 흥미를 느낀 그는 전자기적인 파장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전시 제목인 ‘템페스트’는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미약한 전자파를 이용하여 정보를 훔쳐내는 기술을 뜻한다. 한반도 암석지형을 수음(受音)한 소리와 채집한 이미지들을 담은 사운드박스, 전자기장(EMF)이 거대한 사운드미러에 끊임없이 반향을 일으키며 생성되는 파형 등을 담은 작업물을 선보인다. 실재하지만 인지되지 않았던 영역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자리다. 
 
※ «템페스트»는 송은에서 12월 3일까지 열린다. 

Credit

  • 어시스턴트 에디터/ 백세리
  • 사진/ 송은 제공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