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피스는 Zara.
헤어 아티스트 손혜진
시술부터 관리, 스타일링까지!
경험이 다양한 만큼 해줄 이야기도 많다. “90년대 스타일이 유행하고 있는 건 확실하지만 자연스러움이 부각됐어요. 피스를 붙인 듯 색을 뺀 블리치와 손을 베일 만큼 쭉쭉 편 매직 스트레이트처럼 과거엔 선으로 이뤄진 스타일이 대부분이었죠.” 무겁게 일자로 자른, 일명 칼 단발도 다시 돌아왔는데 재미있는 건 2000년대 섀기 컷과 같이(물론 그때보단 덜하다) 레이어드가 많은 스타일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것. 컬러와 펌의 종류가 다양해진 건 기술력의 발전이다. 헤어숍에 방문하기 전 알아두면 좋은 팁이 있을까? “샴푸는 숍에서 하는 걸 권해요. 염색이나 펌은 두피에 약이 닿기 때문에 작은 스크래치라도 생기면 자극이 되거든요. 손톱으로 벅벅 문질러 머리를 감는 건 삼가해야 하죠. 염색 후에는 보색 샴푸를 쓰고 펌을 했다면 손 빗질은 참으세요. 차라리 샴푸 전 가볍게 빗어주는 것이 좋죠.” 또 머리를 감는 동안 두피를 많이 지압하면 40대가 됐을 때 확실히 피부 탄력이 달라진다. 탈색이나 펌을 했다면 며칠간은 어떤 케어도 하지 않고 두피와 모발이 자연재생되는 시간을 갖는다. 이후 모발과 두피 트리트먼트를 별도로 사용한다. “저는 두피 샴푸를 즐겨 써요. 볼빅 ‘세보 샴푸’는 지금 같은 계절에 빛을 발하는 아이템이죠. ‘히노키 플러스’도 애정하는 제품이에요.” 머리는 저녁에 감고 적정한 온도의 드라이어 바람으로 반드시 말려야 한다. “머리를 말릴 때 손을 활용해보세요. 긴 머리라면 돌돌 말아서 말리고 짧은 머리는 손가락에 머리카락을 끼고 그보다 높은 지점에 열을 가하면 자연스러운 컬을 완성할 수 있죠. 단, 마무리는 반드시 찬바람을 이용해야 해요.” 마지막으로 손혜진은 피부로 몸소 느낀 한 가지를 조언했다. “흔히 ‘찍찍이’라고 부르는 벨크로 헤어롤은 두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별거 아닌 듯 보이지만 굉장한 자극을 주는 나쁜 습관이죠. 20년간 만난 고객들의 두피 상태를 보면서 깨닫게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