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으로 둘째 가라면 아쉬운 지역, 제주. 3월부터 6월 12일까지 이어지는 휴애리 수국축제는 정성스럽게 키운 다양한 수국을 온실, 수국정원, 수국오름 등 공원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공원에 진입한 이후부터 나오는 출구까지 전체가 수국으로 덮여 있어 전체가 포토 스팟. 특히 제주 전통집의 포토 프레임 같은 창으로 보이는 수국 밭 절경은 놓치지 말 것. 웨딩스냅, 우정스냅으로도 유명한 스팟이라고 하니 이 기회에 인생샷 꼭 남겨보도록.
365일 꽃이 지지 않는 파주 벽초지수목원. 드라마, 예능 방송 촬영지로 이미 유명세를 탄 곳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수국이 주 테마는 아니지만, '수국수국해'라는 화원에 들어서면 온통 수국으로 꾸며진 공간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콘셉트의 정원이 가꾸어져 있는 게 이곳의 장점. 서양식 정원인 말리성의 가든에는 칼각을 맞춘 조경과 부피감 있는 조형물 덕에 유럽 관광지 어딘가에 온 듯한 착각까지 든다. 동양식 정원에는 못 위에 세워진 정자에서 여름의 정취를 만끽해보자.
가을철 단풍으로도 유명한 경기 광주 화담숲이 6월부터 7월 초까지 '여름 수국 축제'를 연다. 축제는 약 1360평 규모의 화담숲 수국원에서 진행되는데,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와 짙푸른 신록 사이로 펼쳐지는 비단길 같은 수국 군락을 만끽할 수 있다고. 특히 축제 기간에는 루지, 스파, 곤돌라 하늘공원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으니 알차게 누려보자. 입장은 100%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홈페이지를 통한 재빠른 예약은 필수.
이번 여름엔 신생 수국축제도 명함을 내밀었다. 6월 17일부터 3일간 공주시 유구읍 유구천 일원에서 열리는 수국 축제에서는 22종 1만6000본의 만개한 수국이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 중. 어두워진 밤에도 수국을 100% 즐길 수 있도록 수국정원 게이트와 은하수 조명, 홀로그램 경관, 감성 포토존 등 야간경관 조명에도 신경을 기울였다고. 지역예술인들의 공연과 한 여름밤 음악회 같은 문화예술행사가 마련돼 있으니 가족 단위로 방문해도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