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데이트는 여기! 전국 최고의 벚꽃 명소는 어디?

거리에 조명이 켜진 듯 길을 밝히는 벚꽃의 계절이 돌아왔다. 만개해도 아름답고 바람에 흩날 릴때도 아름다운 벚꽃을 즐기며 인생 셀카를 남길 만한 곳을 소개한다. 벚꽃 데이트로도 손색없는 벚꽃 명소들.

경주 황룡원, 출처 @kto_dg.yeojido

화랑의언덕, 출처 @kto_dg.yeojido

대릉원 돌담길, 출처 @kto_dg.yeojido

매년 벚꽃 마라톤이 열릴 정도로 아름다운 봄 풍경을 자랑하는 경주는 전국에서 모여드는 벚꽃 출사 성지다. 천년수도의 위용을 자랑하는 기품 있는 유적지 사이로 낭만적으로 핀 꽃길의 조화가 환상적인 곳. 유명 유적지인 대릉원을 중심으로 황룡원, 화랑의 언덕, 월정교 등은 벚꽃이 가득 핀 계절엔 너나할 것 없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니 사진을 위해서라면 이른 아침에 들르는 것이 좋겠다.

서울 남산, 출처 @crystal.film_

서울 남산, 출처 @crystal.film_

서울 경복궁, 출처 @crystal.film_

서울 경복궁, 출처 @crystal.film_

서울에는 벚꽃 명소가 많아도 너무 많다. 인산인해를 이루는 여의도 공원과 석촌 호수를 제외 하고라도 벚꽃 나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포토 스폿 경쟁이 치열한 서울에서 어디로 가야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을지 고민이라면? 요즘 뜨는 숨겨진 명소도 좋지만, 전통의 강자를 찾아가는 것도 답이 될 수 있다. 남산과 경복궁이 대표 예시. 경복궁은 인파에 밀리지 않고도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 남산은 경사가 있는 구간인 만큼 벚꽃보러 갔다가 사람 머리만 구경하다 왔다는 웃지 못할 농담의 주인공이 되지 않을 수 있는 곳이다.

제주 골체오름, 출처 @jejudo_here

신풍리 벚꽃길, 출처 @jejudo_here

성산리 벚꽃터널, 출처 @jejudo_here

제주도보다 봄이 더 예쁜 계절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제주의 봄.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로 인해 다시금 제주를 찾게 되는 요즘. 유채꽃과 벚꽃이 흐드러지는 제주는 어디를 가도 명당이지만, 아무래도 도심과 달리 길게 뻗어 있는 도로를 달리며 꽃구경 하는 맛이 일품인 곳이다. 오픈런이 필요한 삼설혈이나 신풍리 벚꽃길, 신산공원도 여전히 아름답지만 차가 막히지 않으면서 아름다운 도로를 꼽으라면 조천읍에 있는 골체오름 앞과 성산리 벚꽃터널을 추천한다.

경기 광주 화담숲, @sukyumfilm

봄이면 치열한 예매 경쟁을 뚫어야 할 정도로 절경을 자랑하는 화담숲. 발길 닿는대로 가서 보는 것이 아니라 ‘피케팅’을 해야 한다는 점이 다소 망설여지더라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곳이다. 경기도 광주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에서 접근성도 좋다. 무엇보다 기존의 벚꽃놀이와 달리, 완전히 다른 눈높이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을 무시할 수 없다. 밑에서 올려다보던 벚꽃의 아름다움과 벚꽃 숲 전체를 내려다보는 아름다움이 다르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매년 같아 보이는 벚꽃 사진이 지겹다면 한번쯤 시도해 볼만 하다.

사진/게티이미지

봄의 축제라고도 불리는 진해 군항제가 곧 시작된다. 올해는 3월 29일부터 4월 6일까지 진행될 예정인 이 전국구 축제는 벚꽃 명소로 유명한 진해가 연중 가장 북적이는 시기. 그 중에서도 레트로 감성이 물씬 드는 기찻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벚꽃 명소는 아무리 못 찍어도 인생 샷을 남길 수 있다. 여행을 즐기는 벚꽃 러버라면 기차가 지나가는 순간, 카메라 셔터를 멈출 수 없는 경화역과 도보로 30분 내외로 도착하는 여좌천 로망스 다리는 벚꽃 시즌 연인들의 성지. 사람이 너무 많아 단독컷을 찍고 싶다면 아침 일찍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