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이 밀집한 익선동에 세련된 외관을 가진 통유리의 건축물이 새로 자리 잡았다. 팰리세이드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더 뉴 팰리세이드’ 출시를 기념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인 팰리세이드 하우스를 오픈한 것! 여기에는 특별한 점이 있다. 가장 사적이면서도 자신의 취향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공간인 ‘집’을 전체적인 콘셉트로 잡아 공간을 6개로 나눠 구성한 것! 국내 정상급 공간 디렉터들이 각종 가구와 공예품, 예술 작품 등으로 꾸며 자신만의 명확한 취향의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한다. 팰리세이드를 타는 사람뿐 아니라 방문객들이 자신의 취향에 대해 고민하고 알아갈 수 있는 공간임에 틀림없다. 다양한 클래스도 진행할 예정으로 관심 있다면 네이버 예약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눈여겨보자. 이곳의 공간을 꾸민 3인의 공간 디텍터 인터뷰는 〈바자〉 유튜브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6월 6일까지, 예약은 네이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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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The Reverso Stories
예거 르쿨트르가 전설적인 타임 피스, 리베르소의 역사를 돌아보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성수 에스팩토리에서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리베르소의 특별한 디자인과 기술력의 발자취를 네 가지 테마를 통해 보여준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전시장 중심부에 있는 아티스트 마이클 머피의 작품, ‘스페이스 타임’. 리베르소 트리뷰노난티엠 모델을 본 따 만든 이 설치 작품은 물리적 공간인 3차원 세계와 시간의 공간인 4차원 세계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여 만들어졌다고. 보는 각도에 따라 평면과 입체적으로 색다른 신비로움을 선사할 것이다. 1931년 탄생한 리베르소를 기념하며 이름 붙인1931 카페도 함께 운영 중으로 파리의 유명 파티시에 니나메타에와 협업해 선보이는 달콤한 디저트도 맛볼 수 있다. 전시 예약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인왕산 자락에 자리한 운경고택은 12대 국회의장을 역임한 운경 이재형 선생의 집으로 연못과 안채, 오래된 담벼락과 장독대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아늑하다. 이곳에서는 이재형 선생의 타계 30주년을 기념하며 최정화 작가의 특별한 전시가 진행 중이다.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작가인 그는 고즈넉한 한옥을 배경으로 우리 일상생활에서 버려진 플라스틱 바구니, 접시 등을 활용해 만든 작품들을 선보인다.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공간에서 우리 삶의 유산과도 같은 오브제들을 재구성한 작품을 감상한다면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듯한 느낌을 받기 충분할 것. 전시 예약자들에게는 최정화 작가의 작품을 모티프로 한 소설 〈춘야〉와 은은한 편백나무 향이 인상적인 친환경 탈취제, 희녹의 제품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예약은 네이버를 통해 가능하며, 일주일에 두 번 도슨트와 함께하는 관람의 기회도 있으니 6월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를 놓치지 말자.